정읍시립도서관
책은 도서관을 벗어나 숲으로 들어가고, 동화는 음악과 함께 무대 위에서 다시 태어난다. 시민이 책에서 건져 올린 문장은 전시 공간을 채운다.
정읍시립도서관이 독서의 계절인 9월을 맞아 중앙도서관과 기적의도서관, 신태인도서관, 작은도서관에서 한 달간 독서문화 행사를 연다.
작가와의 만남, 야외도서관, 공연, 전시, 영화 상영, 체험 등 책을 매개로 한 프로그램을 고루 마련해 시민들의 발길을 끌어들일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독서를 조용히 책상 앞에서 하는 개인적 활동에 머물게 하지 않고, 자연과 공연, 전시, 체험으로 확장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책을 보다 친근하게 만날 수 있도록 한 데 의미가 있다.
중앙도서관은 3일 신종호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강연을 시작으로 18일 공지영 작가와의 만남을 마련한다. 이어 27일에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공룡 애니멀쇼’를 선보인다.
행사 가운데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19일 내장산 워터파크 편백숲에서 열리는 ‘쉼표, 숲속 야외도서관’이다. 편백숲에 독서와 전시, 놀이, 공연 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책을 읽고 쉬어갈 수 있도록 한다. 도서관의 기능을 도심 건물 밖으로 넓힌 이색 독서문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적의도서관에서는 20일 ‘안데르센 동화 콘서트’가 열린다. 안데르센 명작 동화를 음악과 이야기로 풀어낸 가족 공연으로, 어린이들이 익숙한 동화를 공연예술로 접하고 부모와 함께 감동을 나누는 자리다.
매주 일요일에는 동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도 상영한다. 7일부터 28일까지는 어린이들이 직접 책갈피를 색칠하고 꾸미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태인도서관은 2일부터 18일까지 그림책 ‘수평선 속으로’ 원화전을 열고 지난 호 잡지를 시민에게 나눠준다. 독서 뒤 오래 남은 문장을 시민들이 직접 소개하는 ‘문장의 파장’ 전시도 함께 진행한다.
6일에는 압화를 활용해 나만의 책갈피를 만들어 보는 ‘꽃갈피 만들기’ 체험이 마련된다. 책갈피에 계절의 색과 개인의 감성을 담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다문화작은도서관에서는 13일 황풍년 작가를 초청해 ‘전라도 촌스러움의 미학’을 주제로 강연을 연다. 지역의 문화와 삶, 전라도 특유의 정서와 가치에 대해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학수 시장은 “시민들이 가까운 생활공간에서 책을 접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가족과 친구, 이웃이 함께 도서관을 찾아 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가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정읍시립도서관 누리집에서 할 수 있으며, 세부 일정과 참여 방법은 누리집 또는 각 도서관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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