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대중교통 공약 발표
‘버스노선 재설계·환승 연장’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서울 강서구 마곡나루역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연휴 마지막 날인 25일 서울 서남권 유세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를 정조준하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안전 무능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정 후보는 이날 강서구 마곡나루역에서 진행한 유세 연설에서 오세훈 시정의 ‘안전 불감증’을 맹폭했다.
GTX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를 정면으로 거론한 정 후보는 “시장이 안전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직원들도 관심이 없고 안전을 등한시하며 공사하는 분들도 등한시했다는 걱정이 많다”고 직격했다. 이어 “(선거는) 일 못하는 사람은 투표로 심판해서, 바꿔서 새롭게 일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일 잘하는 시장을 뽑아서 우리도 효능감 좀 느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 후보는 버스노선 전면 개선 등을 골자로 한 ‘서울시내 교통혁명’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행보에도 속도를 냈다.
정 후보가 제시한 교통 구상에 따르면 강북·서남권의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할 구체적인 정책 청사진이 핵심이다. 우선 시내버스 노선을 광역교통환승센터와 지하철 중심으로 재설계해 지하철과 중복되는 버스 노선을 줄이고, 마을버스를 촘촘히 연결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심야시간대 지하철 노선에 따라 운행하는 ‘서브웨이 팔로어버스’와 대중교통 취약 지역을 위한 ‘서울형 공공셔틀버스’ 도입을 약속했다. 아울러 버스에서 잘못 내려도 15분 이내에 같은 버스를 타면 환승 할인을 적용하는 방안과 함께,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져 환승 할인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환승구역 체류 시간도 할인 기준에 포함하는 ‘대중교통 존’ 개념을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교통약자를 위한 인프라 확충도 포함됐다. 정 후보는 저상버스 100% 도입 추진을 비롯해 수용응답형 교통(DRT) 및 콜택시 등 특별교통수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지하철 역사 출입구 확대와 노후 역사 개선, 1호선 지상역사 쉼터 조성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정 후보는 “환승체계와 버스 인프라를 대폭 개선해 특히 지하철역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버스 의존도가 높은 강북·서남권의 교통 불균형을 해소할 것”이라며 “강북·서남권처럼 버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지역의 이동권부터 확실히 바꾸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대중교통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후보는 오후에는 양천구와 금천구, 영등포구를 차례로 방문해 인파가 몰리는 쇼핑몰 주변에서 유세전을 이어갔으며, 재개발·재건축 현장을 찾아 부동산 공약인 ‘착착 개발’ 구상을 피력했다.
박진우 기자(pjw1978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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