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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도경영 시리즈] 방시혁도 투자한 ‘스토리’, 유명인 투자 이력 뒤 개...

재단과 회사는 각각 장기 정렬 강화와 AI 중심 조직 재편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프로젝트의 상업적 완성도가 아직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왔다.결국 핵심은 유명인 이름이 아니라 책임 있는...

[정도경영 시리즈] 방시혁도 투자한 ‘스토리’, 유명인 투자 이력 뒤 개...

하이브 의장 참여 사실로 기대 키웠지만 고점 대비 96% 급락… 비전보다 무거운 설명 책임

업비트 거래소 기준, 스토리 프로토콜(IP) 시세.

스토리 프로토콜(IP)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까지 투자한 프로젝트라는 점이 부각되며 시장의 기대를 키웠지만, 결과적으로는 고점 부근에 진입한 개인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긴 사례로 남고 있다. PIP Labs의 2024년 시리즈B 투자에는 a16z, 삼성넥스트와 함께 방시혁 의장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고, 스토리 토큰은 이후 한때 원화 기준 2만원대를 넘겼다가 현재는 고점 대비 약 96.5%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스토리 측은 이 프로젝트를 지식재산권(IP)을 프로그래밍 가능한 자산으로 바꾸는 블록체인 인프라로 설명한다. 공식 홈페이지는 라이선스 설정, 저작권 표시, 로열티 배분, 파생 저작물 관리 등을 온체인에서 처리하는 구조를 비전으로 내세운다. 기술 구상만 놓고 보면 분명 화려하다. 다만 시장은 이제 그 비전이 실제 사용자와 수익 구조로 이어졌는지를 더 엄격하게 묻고 있다.

문제는 유명 투자자 참여 이력이 프로젝트의 신뢰를 높이는 신호로 읽혔다는 점이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방시혁 의장, 삼성넥스트, a16z 같은 이름이 붙은 순간 위험보다 기대를 먼저 보기 쉽다. 그럼에도 유명인의 투자 참여가 곧 토큰 가치의 지속 상승이나 사업 성과를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스토리의 가격 흐름은 이 간극을 그대로 드러냈다. 사상 최고가는 지난 해 9월 21일 14.78달러였고, 올해 현재가(4월 13일)는 0.4724달러까지 떨어졌다.

운영 불안 신호도 이어졌다. 스토리 재단은 올해 2월 팀·투자자·내부자 물량의 초기 언락 일정을 6개월 늦췄다고 밝혔고, 개발사 PIP Labs는 3월 인력 약 10%를 줄였다. 재단과 회사는 각각 장기 정렬 강화와 AI 중심 조직 재편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프로젝트의 상업적 완성도가 아직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왔다.

결국 핵심은 유명인 이름이 아니라 책임 있는 설명이다. 누구의 투자 이력이 붙었는지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네트워크 사용,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토큰 가치 급락에 대한 해명, 그리고 투자자에게 어떤 위험이 있었는지를 얼마나 분명히 알렸는지다. 유명인의 참여가 기대를 부풀렸다면, 그 기대가 무너진 뒤에는 프로젝트가 더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

본지의 시선으로 보면, 이 사안은 단순한 코인 가격 하락이 아니다. 이름값이 신뢰처럼 소비되고, 그 신뢰를 보고 들어간 평범한 투자자들이 깊은 손실을 떠안았다는 점에서 그렇다. 기술의 미래를 말하는 프로젝트일수록, 먼저 지켜야 할 것은 시장을 향한 정직과 절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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