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4일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4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가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의 초접전 양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승부를 결정지을 국민여론조사가 14일부터 시작됐다. 국민여론조사 한 표의 가치가 권리당원 80명의 투표와 맞먹는 만큼
각 후보 모두 지지층에 적극적인 여론조사 대응을 주문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이날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국민여론조사는 민주당 대표
선거의 당락을 좌지우지할 마지막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 대표 경선은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최종 순위로 결정되는데
두 후보의 격차가
1.48%포인트(3086표)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국민여론조사는 여론조사 2개 기관에서 각각 2000명씩 4000명의 샘플로 30%가 반영된다. 권리당원 투표율을 50% 안팎(80만 명)으로 가정하면 답변 1건은 권리당원 약 80표의 가치를 갖는다.
두 후보 측은 국민여론조사 대응 요령 등의 지침을 자체적으로 공유하며 표심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전화를 받은 지지자들은 여론조사 기관 전화번호를 공유하며 ‘전화를 꼭 받으라’고 강조하거나 권리당원은 투표권이 없으니 ‘무당층이라고 답하라’는 지침을 전달하기도 했다.
각 후보들이 최근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보완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내는 점 역시 국민여론조사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이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더 많은 만큼 여론조사 참여 대상인 무당층 공략을 위해 당 차원의 수정을 약속한 셈이다. 정 후보는 공공주택 공급을 담당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예산 투입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김 후보는
1주택 비거주자의 세제 개편 보완 의사를 드러냈다.
마지막 남은 순회 경선 지역인 호남과 서울·경기 지역의 권리당원 투표율이 공개된 후 국민여론조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달 12~13일 진행된 서울·경기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서울 45.31%, 경기 46.74%로 집계됐다.
이는 11~12일 진행된 호남권(전남광주 37.63%·전북 35.22%)에 비하면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호남의 투표율이 높을수록 김 후보의 안정적인 승리가 가능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던 만큼 투표율만 놓고 보면 두 후보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후보들은 이날
권리당원 ARS 투표가 시작되는 서울·경기로 향했다.
정 후보는 오전에 경기 성남 모란시장을 찾았고 오후에는 서울 광진구와 용산구에서 각각 노인복지기관·노숙인지원센터를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김 후보는 서울 왕십리역 출근 인사로 일정을 시작한 뒤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았고 오후에는 경기도로 이동해 성남 모란민속5일장, 수원 못골시장과 행궁동을 방문했다. 송영길 후보는
전남광주 완도의 장보고기념관과
완도군해조류센터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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