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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쟁 길어질라"…국내 증시 하락 베팅 증가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차거래 잔고 1위 종목은 19일 기준 삼성전자(약 18조2천억원)였다. 이어 SK하이닉스가 14조9천억원으로 뒤따랐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빌려온 주식을 매도하고 남은 것으로, 잔고가 늘었다는...

"전쟁 길어질라"…국내 증시 하락 베팅 증가

대차거래 잔고 꾸준한 증가세

공매도 순보유 잔고 ‘역대 최대’

인버스 상품 매수세도 두드러져

조정장 대비한 투자전략 분석

빚투는 다시 33조…투자열기 여전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자금이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매도의 선행지표 격인 대차거래 잔고가 지난 16일 144조6천억원, 17일 147조1천억원, 18일 154조원, 19일 149조3천억원으로 지난주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달 평균 잔고액수인 143조7천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로 공매도의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공매도는 대차거래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주가가 실제로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서 갚는 거래를 뜻한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 역시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지난 16일 15조3천70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17일에도 비슷한 수준인 15조3천556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차거래 잔고 1위 종목은 19일 기준 삼성전자(약 18조2천억원)였다. 이어 SK하이닉스가 14조9천억원으로 뒤따랐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빌려온 주식을 매도하고 남은 것으로, 잔고가 늘었다는 건 통상 주가가 지금보다 더 하락할 것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증시가 전쟁과 국제유가 변동 상황에 따라 크게 출렁이고 중동 사태가 단기간 내 마무리될 조짐이 보이지 않자 조정장에 대비한 포지션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지수 추종형 상장지수펀드(ETF) 순매도세와 인버스 상품 매수세가 두드러진 점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16~19일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1천21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해 지수 하락 시 낙폭의 약 2배를 버는 일명 ‘곱버스’ 상품이다.

반면 코스피 상승에 곱절로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는 1천267억원어치를 팔았고 이어 KODEX 200을 72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457억원)과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268억원)도 각각 순매도 4, 5위였다.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5일 33조7천억원 수준으로 최고치를 찍고 31~32조원대로 내려왔다가 16~19일은 다시 33조원대를 유지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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