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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세 씨 마른 도안 북측…매물 줄자 가격도 '들썩'

대전 도안신도시 일부 아파트에서 전세 매물이 사실상 씨가 마르면서 전셋값까지 밀어 올리고 있다.

전세 씨 마른 도안 북측…매물 줄자 가격도 '들썩'

사진 = 도안신도시 전경. 충청투데이 DB

대전 도안신도시 일부 아파트에서 전세 매물이 사실상 씨가 마르면서 전셋값까지 밀어 올리고 있다.

같은 생활권에서도 기존 주거단지는 전세 품귀가 나타나는 반면 신규 입주지역에는 물량이 쌓이는 등 공급 시기에 따라 시장 온도차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도안 북측 주요 단지의 전세 매물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유성구 봉명동 도안호반베르디움은 2건, 도안신도시7단지 예미지백조의호수 2건, 도안6단지 센트럴시티는 단 1건에 그쳤다. 상대동 트리풀시티5단지도 2건뿐이었다.

이 때문에 최근 전세가도 지속 상승하고 있다. 도안호반베르디움 전용 84㎡는 지난해 1월 4억 6000만원에 신규 전세계약이 이뤄졌지만 지난 6월에는 5억원, 지난달에는 4억 8000만~5억 2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8일에는 22층 물건이 5억2000만원에 계약됐다.

도안6단지 센트럴시티도 지난해 하반기 3억원대 중반에 형성됐던 전용 84㎡ 전셋값이 지난 6월 3억 7000만~3억 9000만원, 지난달 3억 8000만원 수준으로 올라왔다.

반면 도안 남측으로 내려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트리풀시티9단지는 10건, 대전아이파크시티 1·2단지는 각각 8건과 7건이 나와 있었고, 지난달부터 입주가 시작된 우미린트리쉐이드는 124건에 달했다. 같은 도안 생활권에서도 기존 단지와 신규 입주단지 사이 전세 물량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차이가 단순한 신축·구축 여부보다는 실거주 수요와 전세 공급 시기가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봉명·상대동 북측 기존 주거단지는 학교와 학원가, 생활편의시설 등이 자리 잡으면서 장기간 거주하려는 임차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여기에 기존 세입자가 계약을 연장하면서 물건 회전이 더뎌지고, 향후 매도를 염두에 둔 집주인이 전세를 새로 놓지 않는 사례까지 겹치면서 시장에 나오는 물량 자체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남측은 최근 대규모 신규 공급이 집중되면서 입주 시기에 집주인들의 전세 물건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는 ‘입주장’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우미린트리쉐이드는 지난달부터 입주가 시작돼 아직 초기 전세 물량이 소화되는 과정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전세 품귀가 장기화할 경우 일부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전셋값이 오르면서 매매가격과의 격차가 좁아지는 데다, 자녀 교육이나 생활권 때문에 장기간 거주할 필요가 있는 세입자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보다 추가 자금을 들여 주택을 사는 선택을 할 수 있어서다.

다만 전세 품귀가 곧바로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내년부터 도안 일대 신규 공급이 늘어나는 데다 금리와 대출 여건, 매매·전세가격 격차 등도 향후 시장의 방향을 가를 변수다.

봉명동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예년 이맘때면 전세 물건이 지금보다 훨씬 많아야 하는데 최근에는 한두 건 수준까지 줄어든 단지가 있다”며 “집을 팔려는 집주인들이 전세를 다시 놓지 않거나 기존 세입자가 계약을 연장하면서 시장에 새로 나오는 물량 자체가 적어진 영향이 있고, 학군이나 생활 여건을 보고 전세로 들어왔다가 몇 년 살아본 뒤 아예 매매로 전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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