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의 고장 무주가 야간관광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야간관광진흥도시’에 선정된 무주군은 이를 동력으로 ‘자연특별시 무주’의 진가를 보여준다는 방침으로, 무주읍을 관통하는 남대천이 그 중심이다. 낮에는 사방을 감싼 산과 들이 푸르게, 밤에는 살아있는 반딧불이를 비롯해 별빛다리 등 경관 조명이 아름답게 빛나는 그곳에 서 본다.
밤에는 아름답게
>>> 대한민국 자연 친화형 야간관광 1번지
야간관광진흥도시는 지역의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야간관광의 매력을 발굴·강화하는 동시에 자생력을 갖는 도시를 말한다, 무주군은 ‘청정한 자연 속 고요한 빛의 향연, 그리고 머묾’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은하수’를 콘셉트로 한 반딧불이 투어·체험과 ‘별똥별’을 콘셉트로 한 낙화놀이 상설화 프로그램, ‘오로라’를 콘셉트로 한 체류형 무주산골영화제를 추진하고 있다. ‘남대천 별빛 다리’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채로운 영상과 함께 저녁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음악분수’는 정오부터 오후 1시, 저녁 6시부터 7시까지 하루 2번 가동 중이다.
>>> 전북 야행명소
‘남대천 별빛 다리’는 지난해 전북 야행명소 10선에 꼽힌 곳으로, 연장(L) 133m, 보행 폭(B) 2m, 주탑 높이 30m 규모의 경관 조명 교량이다. 밤이면 하천 위로 은하수를 연상케 하는 조명이 반짝이며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전북야행 명소는 야간관광을 활성화하고 체류형 관광을 장려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에서 발굴한 곳들로, 전북의 역사·문화·자연을 야간에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 체류형 관광지들을 선정해 낮 관광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근의 남대천 산책로를 비롯해 한풍루와 등나무운동장 반디 숲(조명), 무주상상반디숲으로 이어지는 경관의 조화가 뛰어나다.
>>> 반딧불이 반짝이는 밤에
그동안 산골영화제와 반딧불축제 기간에만 운영해 오던 반딧불이 투어·체험 프로그램(신비탐사)은 1박 2일 생태체험, 반디 캠핑 등의 관광상품과 연계해 시즌제로 전환했다. 6월과 9월 반딧불이 출현 시기에 맞춰 상설화한 것으로, 운문산반딧불이가 출현하는 6월에는 10회가 진행됐으며 늦반딧불이가 출현하는 9월(8.28.~9.20.)에는 반딧불축제를 전후해 20일까지 총 15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체류형 패키지 프로그램 ‘1박 2일 생태탐험’은 9월 4일부터 19일까지 11회 진행될 예정이며, 관련 정보 및 사전 예약은 무주반딧불축제 누리집(firefly.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불꽃 흩날리는 밤에
무주안성낙화놀이는 뽕나무 숯가루와 소금, 말린 쑥 등을 한지로 감싸 ‘낙화봉(& 제조 방법 2010.3. 특허)’을 만들고 그것을 매단 긴 줄에 불을 붙여 즐기는 전통 불꽃놀이로, 불꽃이 바람결에 흩날리는 모습이 마치 꽃이 떨어지는 것과 같다고 해서 ‘낙화(落花)’놀이로도 불린다. 무주군 안성면 두문마을(두문마을 낙화놀이보존회)에서는 2006년부터 낙화놀이를 복원하기 시작해 2016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지정을 받았으며 무주반딧불축제를 통해 명성을 쌓고 있다. 올해는 유료화 전환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확보하며, 지속 가능한 전통문화 관광자원으로서의 경쟁력도 강화했다. 8월 1일에는 무주구천동 덕유산 계곡에서 “불꽃이 춤추는 계곡의 밤”을 통해 즐길 수 있다. [무주군 안성면 두문마을에는 지상 2층 규모의 낙화놀이 전수관이 마련돼 있으며 홍보 영상관과 낙화봉 체험관, 낙화놀이 시연관, 사무실, 쉼터, 그리고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낮에는 푸르게
>>> 바람이 머무는 곳
무주읍 한풍루로 326-17(상시 개방 / 누각 내부 출입 제한)
무주군관광안내소 1899-8687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한풍루(閑風樓)’라는 이름은 ‘한가로운 바람이 머무는 누각’이란 뜻을 품고 있다. 조선시대 관청 누각으로, 당시 전국의 선비들이 무주를 찾을 때면 꼭 들러 풍류를 즐기던 곳이다. 선조 때의 문신 임제가 썼던 시가 누각에 걸려있는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임진왜란 때 방화로 소실됐다가 복원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고, 1936년에는 영동군으로 옮겨지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1971년 군민들이 앞장서 비로소 무주읍 지남공원 내 현 위치로 이건(移建)할 수 있었다. 무주군민들의 끈질긴 노력이 지켜낸 보물(2019.6.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다.
>>> 상상의 나래를 펴다
무주읍 최북로 7
(평일 09:00~22:00, 주말 09:00~18:00 / 휴관 : 매주 월요일 및 법정 공휴일)
063-320-5622
무주상상반디숲은 복합문화시설로 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 가족센터 등 3개 시설이 들어와 있다. 2024년 5월에 개관했으며 우아한 처마 곡선을 닮은 외관이 특히 아름답다. 도서관에서는 책놀이와 독서교실, 연설, 인문학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생활문화센터에서는 생활문화예술 동아리에 창작 활동 공간을 제공하며 공예, 미술, 요리, 음악교실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작은 음악회, 인형극, 작가와의 만남 등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작은 공연들이 개최된다. 가족센터에서도 건강한 가정을 위한 부모와 부부, 가족 교육을 진행하고, 다문화 가족의 한국 사회 정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 조선의 반고흐
상상반디숲을 지나왔으니, 이젠 무주가 품어낸 사람 ‘최북’을 만나러 갈 시간이다. 최북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화가로, 그림을 그려서 먹고사는 인생이란 뜻으로 ‘호생관(毫生館)’이라는 호를 썼다. 무엇보다 ‘조선의 반고흐’라 불릴 만큼 예술성과 기행이 회자하는 인물이다. 당시 한 세도가가 그림 솜씨를 트집 잡자, 분노한 나머지 스스로 한쪽 눈을 찔렀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 그만큼 실력도 자신의 그림에 대한 긍지도 컸던 인물이었다. 최북미술관은 2012년 개관한 공립미술관으로, 조선 후기 산수화의 대가 최북의 그림 세계를 조망할 목적으로 건립돼 ‘괴석도’와 ‘산수도’ 등 최북의 진품(5점)을 비롯해 총 157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소장품 展’을 꾸준히 개최해 오고 있다.
>>> 역사를 말하다
무주읍 단천로 135_매일 10:00~18:00 / 입장 마감 17:00
063-322-0665, 1899-8687
무주읍에는 조선시대 중등교육을 담당했던 학교, ‘향교(鄕校)’가 있다. 조선시대 향교(시골 鄕, 학교 校)에서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배웠다. ‘명륜당’이라는 공간에서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는 법, 즉 ① 어른을 공경하는 법, ② 거짓말을 하지 않는 법, ③ 욕심을 부리지 않는 법 등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 즉 착하게 사는 법을 가르쳤다. ‘무주향교’는 2007년부터 무주반딧불축제와 연계한 무료 전통 혼례체험장으로 개방하기 시작했다. 향교를 개방하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혼례, 서예 체험 등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그야말로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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