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전남광주 경제 부시장 후보들, 배심원 질문에 '4色 격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경제 부시장 후보들이 시민 배심원단의 날 선 질문에 저마다 다른 해법을 내놓으며 격론을 벌였다.

전남광주 경제 부시장 후보들, 배심원 질문에 '4色 격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경제 부시장 후보들이 시민 배심원단의 날 선 질문에 저마다 다른 해법을 내놓으며 격론을 벌였다.

사진은 1일 나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에서 열린 산업·일자리·경제·노동·첨단주력산업 분야 부시장 시민추천제 정견발표회 질의응답에서 발표하고 있는 부시장 후보들. 사진은 백승주·김진명·나명환·최형식 후보가 질의응답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왼쪽부터·기호순) /전남광주TV 갈무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경제 부시장 후보들이 시민 배심원단의 날 선 질문에 저마다 다른 해법을 내놓으며 격론을 벌였다.

1일 나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에서 열린 산업·일자리·경제·노동·첨단주력산업 분야 부시장 시민추천제 정견발표회에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은 각 후보가 질문지를 직접 뽑아 4명이 순서대로 답변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총 4개 질문이 다뤄졌다.

백승주 전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이 첫 질문지를 뽑았다. 반도체 인프라 지원을 위해 중앙정부에 무엇을 건의하겠느냐는 질문이었다.

백 전 부소장은 정부가 약속한 20조 원 재원을 포괄 보조금 또는 통합 특별교부세 형태로 받아 중앙정부 관여 없이 자율 집행하는 방안을 대전환기획위 활동 때부터 협의해왔다고 밝혔다. 800조 원 투자에 따른 전력·용수·정주여건·부지 조성은 통합특별시 재정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중앙정부 미래대응기금을 활용한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명 서울과학기술대 초빙교수는 예타 면제를 최우선 건의 사항으로 꼽았다. 정부 예타뿐 아니라 공공기관 예타까지 면제해야 공사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 재원 20조 원의 신속 집행과 내년도 예산안에 13조6천억 원 반영도 단기 요청 사항으로 제시했다.

나명환 전남대 AI융합대학 학장은 반도체 인력이 실제로 정착할 수 있도록 특목고·국제학교·대형병원·쇼핑몰을 갖춘 정주여건 마스터플랜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할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형식 전 담양군수는 예타보다 현장 쟁점이 더 급하다고 봤다. 무안 군공항 이전 약속 이행과 1조 원 규모 지원 확약, 화순 동복댐 용수 공급에 따른 주민 수용성 문제, 장성 변전소 송전망 지하화 대안 마련이 인허가 추진 전에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질문은 김 교수가 뽑았다. "정치적 압력이나 인사 청탁이 들어올 경우 어떤 원칙으로 대응하겠느냐"였다.

김 교수는 부시장 취임 즉시 인사 청탁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직원 애로사항은 충분히 듣되 청탁은 철저히 배제하고, 기재부식 실력 위주 인사 문화를 전남광주 행정에 이식하겠다고 말했다.

나 학장은 대학에서 김영란법 적용을 받아온 경험을 들며 인사 청탁이 싹트지 않도록 먼저 기준을 세우겠다고 했다. 20년간 섬김의 자세로 일해온 사명감이 어떤 압력도 이겨낼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강조했다.

최 전 군수는 담양군정 16년간 쌓아온 원칙을 내세웠다. 싱가포르 이광요 총리의 공직사회 엄격성을 거론하며 통합특별시 성공의 전제 조건으로 청렴한 공직문화를 꼽았다. "정치적 압력은 확실하게 지켜내겠다"고 단언했다.

백 전 부소장은 능력과 성과 위주 인사 원칙 외에 답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치적 압력에 대해서는 시민의 이익이 되느냐를 유일한 판단 기준으로 삼되, 시민단체·의회·노동계와의 협력으로 이해관계를 자연스럽게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 질문은 나 학장이 뽑았다. "광주와 전남의 상생과 통합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갈등은 무엇이며 어떻게 풀겠느냐"였다.

나 학장은 통합 갈등을 비선형적 복잡계 문제로 규정했다. 시민·기업·행정이 현장에서 직접 규칙성을 찾아 실타래를 풀듯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전 군수는 주청사 위치·의과대학 신설·공항 이전 등 현안별 갈등을 시도민이 동의할 수 있는 최선의 안으로 좁혀가는 것이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겉으로 드러난 갈등보다 공직사회 내부 갈등이 더 심각하다며 공직자 조기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백 전 부소장은 균형발전 정책으로 근본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봤다. 갈등 조정 기구를 상시 운영하고 지역별 정례 소통의 장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개별 사안을 따로 다루면 합의가 어렵다며 정책 바게닝을 통한 대타협을 제안했다. 손해를 보는 지역에는 반드시 보상책을 함께 제시하고, 집중과 선택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네 번째 질문은 최 전 군수가 뽑았다. "취임 후 100일 안에 반드시 실현할 정책 한 가지와 실행 방안"을 물었다.

최 전 군수는 산업대전환기획단 구성과 권역별 공간계획 수립을 취임 즉시 시장에게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기획단 안에 반도체 추진본부를 확대 편성해 용수·전력·인허가 쟁점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백 전 부소장은 800조 원 반도체 인프라 기본계획 수립을 첫 과제로 제시했다. 한전·수자원공사·LH 등 실행 주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하반기 4천억 원 재정 부족을 세출 구조조정으로 해결하는 것도 100일 목표에 포함시켰다. 갈등 조정 기구 즉각 설치도 함께 약속했다.

김 교수는 800조 원 반도체 클러스터 대기업 투자 로드맵 작성을 100일 안에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연도별·단계별 투자 일정을 구체화하고, 전남광주 전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과 27개 시군 지연 프로젝트 해결책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학장은 국비 확보와 민자 유치 두 갈래로 구성된 투 트랙 5라인 구축을 취임 첫 과제로 제시했다. 국책 사업 선제 기획, 부처 맞춤형 세일즈, 국제·국회 공조 체계 마련을 3대 실행 방향으로 밝혔다.

한편 이날 정견발표와 질의응답을 토대로 시민 배심원단 심사를 거쳐 최종 3명이 압축되며, 민형배 시장이 경제 부시장으로 임명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