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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재보선 한자리 달라” 우르르… 정청래, 교통정리 고민

민주당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에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출마시키려 설득 작업 중이고,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의 지역구인 울산 남갑에는 전태진 변호사를 영입해 출마시키겠다고...

“재보선 한자리 달라” 우르르… 정청래, 교통정리 고민

국회의원 공천에 與 인사들 몰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 정청래 대표,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가 19일 오후 경기 성남시 모란민속5일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16개 시도지사 후보 공천을 마무리했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 공천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재보선은 현재 확정된 곳이 13곳으로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진다. 특히 13곳 모두 직전까지 민주당 지역구였기 때문에 정청래 지도부는 “전부 사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하지만 각 지역에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정 대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19일 “이번 재보선은 경선이 아닌 지도부의 전략 공천이 원칙”이라며 “이미 일부 지역은 아직 밝힐 수 없지만 정 대표가 교통정리를 시작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제주지사 후보에 위성곤 의원을 선출하면서 시도지사 후보 16명 전원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위 의원 지역구인 제주 서귀포에서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이로써 재보선이 열리는 지역구는 총 13곳이 됐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결선 중인 추경호, 유영하 의원의 지역구 1곳도 보궐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라서 14곳이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민주당에선 벌써부터 재보선 후보 공천을 두고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 세가 강한 경기, 인천, 광주, 전북에선 지도부가 여러 차례 전략 공천을 천명했는데도 이미 여러 인사가 출마 선언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안에 치러지는 선거인 데다 대통령과 당 지지율까지 높다”며 “사실상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생각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국회 입성을 노리는 인사가 많다”고 했다.

실제 경기 평택을, 안산갑, 하남갑에는 여러 명이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평택을은 오세호·이상기 전 경기도의원과 유성 평택자치연대 대표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거론된다. 김 전 부원장은 이곳 말고도 안산갑, 하남갑 출마설도 나오는데, 현재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2심에서 5년형을 받았다가 보석으로 풀려나온 상황이다. 당내에서도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공천한 예는 없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김 전 부원장은 이날 경기 성남 모란시장을 찾은 정청래 대표와 동행하며 재차 재보선 출마 의지를 보였다. 정 대표가 김 전 부원장과 함께 다닌 건 경기 재보선 공천을 하겠다는 뜻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지도부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아직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안산갑에는 안산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전해철 전 의원과 김남국 전 의원이 이미 출마 선언을 했다. 전 전 의원은 친문, 김 전 의원은 친명계다. 하남갑엔 송영길 전 대표, 김상호 전 하남시장이 거론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이 시장을 지낸 인천의 계양을, 연수갑 등에서도 출마설이 나온다.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에선 이곳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송 전 대표 외에 이 대통령의 최측근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연수갑에는 송 전 대표와 박남춘 전 시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 광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군산·김제·부안을 등 3곳의 재보선 공천을 두고도 지도부가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들 지역에선 자천타천 후보가 넘쳐난다. 민주당 관계자는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호남 공천은 잡음이 일면 정청래 대표의 당대표 연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측근 낙하산 공천이나 이미 그 지역에서 여러 번 출마에 도전했다가 떨어졌던 인물에 대한 공천은 어렵다. 반발이 없을 지역 맞춤형 인사로 공천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보수 세가 센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도 이 지역 출신에 대한 공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희 전 국회부의장, 박정현 전 부여군수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민주당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에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출마시키려 설득 작업 중이고,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의 지역구인 울산 남갑에는 전태진 변호사를 영입해 출마시키겠다고 밝혔다. 충남 아산을엔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의 이름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일부 지역에서 조국혁신당, 진보당이 요구하는 범여권 후보 단일화 여부를 두고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세종시장, 진보당은 울산시장, 경남지사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 진보당은 노골적으로 울산, 경남을 양보할테니 경기 평택을에서 출마한 김재연 대표로의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 진보당은 이 지역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도 연대하자고 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재보선은 전 지역에 후보를 낸다는 게 정 대표 생각”이라며 “후보를 정한 뒤 단일화 여부는 그때가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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