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의 맛과 멋으로 차린 유쾌한 마당극 한판
문화공감에움, 10월 1일 장흥문예회관서 창작마당극 ‘장흥 삼합 난리부르스’
2026년 09월 29일(화) 16:45
장흥삼합과 매생이탕, 된장물회가 입맛을 돋우고, 일출이 아름다운 소등섬과 고즈넉한 천년고찰 보림사가 여행객의 발길을 붙든다. 장흥은 맛과 멋이 함께 살아 있는 고장이다. 그 풍경과 먹거리를 신명 나는 노래와 춤으로 풀어낸 창작마당극이 무대에 오른다.
문화공감 에움은 오는 10월 1일 오후 2시와 7시 장흥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창작마당극 ‘장흥삼합 난리부르스’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전남문화재단의 ‘2026년 공연장협력예술단체 지원사업’을 통해 마련됐다.
‘장흥삼합 난리부르스’는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와 관광 자원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한우와 표고버섯, 키조개가 만나 새로운 맛을 내는 장흥삼합처럼 자연과 사람, 노래와 춤, 해학과 풍자를 한데 엮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장흥 바다를 지키는 신 ‘섬갓’과 그의 딸 ‘봄향’이다. 백만 유튜버를 꿈꾸는 봄향의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소등섬에는 그녀를 만나려는 청년들이 몰려든다. 이 가운데 순정파 청년 ‘몽롱’은 봄향을 위해 키조개와 표고버섯, 장흥 한우를 구해 특별한 장흥삼합을 만들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몽롱이 성공을 위해 서울로 떠난 사이 욕심 많은 사업가 ‘학도’가 삼합을 이용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이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사랑과 욕망, 거짓과 진실이 뒤섞인 이야기는 마당극 특유의 익살과 풍자로 이어진다.
작품은 춘향전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유튜브와 라이브 방송, 프랜차이즈, 먹거리 원산지 문제 등 현대적인 소재를 더했다. 익숙한 고전 서사에 오늘의 감각을 입혀 남녀노소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로 꾸몄다.
공연 속에서 장흥의 명소와 먹거리를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소등섬과 장흥토요시장, 천관산 등이 이야기의 배경으로 등장하고, 장흥삼합은 인물들의 관계와 갈등을 움직이는 핵심 소재가 된다.
무대에는 노래와 춤, 국악 연주가 어우러진다. 배우와 연주자들은 재치 있는 대사와 흥겨운 음악으로 지역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관객의 웃음과 박수, 추임새가 더해지며 한판의 마당극을 완성한다.
극작과 연출은 임오섭이 맡고, 하다정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담당했다. 안무는 박미서가 맡았으며, 서혜린 문화공감 에움 대표가 예술감독으로, 서기영 창작공간 해우 대표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서혜린 대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장흥을 가장 재미있게 이야기한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작품”이라며 “공연을 본 뒤 소등섬과 토요시장을 찾아가고 장흥삼합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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