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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중 7999 찍은 코스피, 숨고르기 들어가…관망하되 '명품 조연주' 주울...

국내에서는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이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 대비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역사적 저점에 머물고 있다"며 올해 목표치 9750선, 나아가 내년도 글로벌 빅테크의 설비투자 지속 시 1만2000선까지 도달할...

장중 7999 찍은 코스피, 숨고르기 들어가…관망하되 '명품 조연주' 주울...

'만스피'와 '버블론' 전망 교차...증권가에서도 의견 엇갈려

반도체 랠리 피로감에 단기 조정…현대차증권 "1만2000도 돌파 가능"

월가 "AI 랠리 2년 더" vs 닛케이 "빚으로 쌓은 장세" 쓴소리

AI 반도체가 이끄는 코스피 8000 시대의 화려한 랠리 기대감 이면에는, '삶은 개구리 증후군'을 비롯한 여러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림=Manus AI]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을 등에 업고 연일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치던 코스피 지수가 8000선 고지를 목전에 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2일 코스피는 한때 7999포인트를 찍는 등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오후 2시 5분 현재 전장 대비 206.58포인트 밀려(-2.64%) 7615.66선을 형성 중이다.

앞서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4.24포인트(4.32%) 폭등한 7822.24에 장을 마감하며 폭발적인 강세장을 연출, 이 흐름이 이날 오전에도 이어진 바 있다. 이는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과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겨냥한 외국인 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로 집중 유입된 결과다. 그러나 조정이 시작된 것.

시장의 전반적인 낙관론은 굳건하다. 주요 증권사들은 코스피 목표치를 경쟁적으로 상향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기업 지배구조 개혁(밸류업) 효과와 메모리 업황 개선을 근거로 코스피 강세장 목표치를 1만포인트로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이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 대비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역사적 저점에 머물고 있다"며 올해 목표치 9750선, 나아가 내년도 글로벌 빅테크의 설비투자 지속 시 1만2000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파격적 분석을 내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일 조정에 대해 "이번 코스피 급락은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과 상승 피로 누적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재점화 우려가 트리거로 작용했다"는 해석을 내놨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매월 반복돼온 월초 반도체 급등, 쏠림 현상 이후 순환매 장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변동성을 뒤로 하고 흔들리지 않는 펀더멘털 동력과 실적 모멘텀과 주가, 밸류에이션 간의 괴리를 좁혀가는 국면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수 고점 부근에서 단기 조정을 받으면서, 현 상황이 과거 '닷컴버블'의 끝물과 유사하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랠리의 이면에 숨겨진 구조적 취약성을 지적하는 신중론자들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1일자 분석 기사에서 "현재 시장에 유입된 자금 중 상당수가 국채 담보 차입금 성격을 띠고 있어 지정학적 위기나 금리 변동 시 연쇄 충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시장이 서서히 끓는 물 속의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는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에 빠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 동우증권(东吴证券) 보고서는 "AI 관련 핵심 섹터의 단기 투자 매력도가 현저히 떨어졌다"며, "고평가된 주도주에서 차익을 실현한 자금이 저평가 섹터로 이동하는 '구조적 순환매(高切低)'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주도주 쏠림에 대한 양극화 대비도 강조되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이외 업종들은 대부분 코스피 상승을 쫓아가지 못해 고점을 경신하는 섹터가 전체 시장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며 쏠림 현상을 지적했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사이클 후반전에는 비반도체 명품 조연 업종을 통해 추가 알파(초과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저평가 우량주 발굴의 중요성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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