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철 한국노총 서울본부 의장이 만나 웃고 있다. <국민의힘>
지방선거를 앞두고 돌연 미국 출장을 갔다 귀국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두 번째 공식일정으로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를 찾았다.
장 대표는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국노총 서울본부를 방문해 “63년 만에 야당 대표가 처음으로 서울본부에 방문하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며 “잠시 거리가 멀어져 있었지만 이제 다시 국민의힘이 한국노총과 손잡고 함께 걸어갈 수 있는 길을 계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덕담 뒤 정책의제로는 정년연장과 인공지능(AI)을 꼽았다. 장 대표는 “정년연장은 큰 방향성에 있어서는 여야가 다르지 않은데 그것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견해 차이가 있다”며 “국회에서 이 문제도 신속하게 풀어낼 수 있도록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AI가 발전하면서 근로자와 노동자들의 권리를 어떻게 지킬지에 대한 고민이 함께 필요한 것 같은데, 산업이 전환되는 시기에 맞춰서 고용안전망을 어떻게 튼튼하게 구축할 것인지 먼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에는 한국노총 출신 국회의원인 김위상 의원과 임이자 의원 등이 함께했다. 국민의힘은 올해 당내 노동국을 신설하는 등 노동계와의 관계개선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기철 서울본부 의장은 “그동안 국민의힘에서 노동을 경시하지 않았나. 지금 국회에 노동계 출신이 18명이나 있지만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가면서 당 방침도 바꾸고 해서 노정 간 상생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제안했다.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산업별 지원에 대한 필요성이 언급됐다. 한국노총 서울본부가 이전하면 해당 부지를 노동박물관으로 활용해 달라는 제안과 5월1일 노동절 행사 참여에 대한 요청도 있었다는 전언이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노동절 행사는) 당 지도부 아침 회의 때도 나왔던 내용”이라며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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