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방산 수출의 경제적 의의' 보고서
작년 총 154억 달러 수출…전년比 62.5% 급증
"생산유발효과 46조원, 제조업 웃도는 파급력"
항공기 정비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지난해 우리나라 방위산업(방산) 수출액이 전년보다 63% 급증하며 23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액 증가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46조 원대에 달했다.
산업연구원(산업연)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파급효과로 살펴본 방산 수출의 경제적·산업적 의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방산 수출액은 총 154억4000만 달러(약 22조70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보다 62.5% 급증한 실적이다.
산업연은 “(방산과 관련해) 대형 수출계약 비중이 확대되고 수출시장과 품목이 다변화하면서 (2023~2024년) 2년 연속 하락(전년 대비)했던 방산 수출이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방산 수출 ‘154억4000만 달러’ 달성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약 46조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생산유발계수도 2.085로 집계돼 제조업 평균인 2.066을 상회했다.
생산유발계수는 특정 산업의 생산 활동이 다른 산업의 생산을 얼마나 끌어올리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해 방산 수출액에 따른 부가가치유발효과도 약 13조7000억 원(계수 0.616)으로 추산됐다. 소폭이기는 하지만 이 역시 제조업 평균(0.615)을 앞질렀다.
고용 측면에서의 방산 기여도는 더 두드러진다.
지난해 방산 수출이 창출한 생산·부가가치액이 제조업에서 차지한 비중은 각각 2.0%, 1.8% 수준이었으나 고용 비중은 약 3.3%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용유발효과 자체는 약 10만1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방산 수출 10억 원당 약 4.5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는 의미다.
일자리의 질도 우수했다. 방위산업의 정규직 비중은 92.0%로 제조업 평균(82.7%)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산업연은 “방산 전체 인력 4명 중 1명(25%)이 연구직으로 구성돼 있어 청년층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 측면에서도 유리한 산업”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산업연은 첨단항공 엔진과 국방 반도체 등 핵심 부품·구성품의 국산화가 진전될수록 이러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폴란드 등 주요 수출국들이 요구하는 ‘현지 생산·기술 이전’ 조건은 변수다. 대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해외로 쏠리거나 현지 조달이 가시화될 경우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참여 기회가 줄어들어 경제적 파급효과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심순형 산업연구원 방위산업연구TF 팀장은 “방위산업은 기계, 전자, 소재, ICT 등 첨단산업과 밀접하게 연계된 대형 조립산업으로 전·후방 산업 연관 효과가 크다”며 “고부가가치 품목 발굴, 수출시장 다변화, 핵심 부품 국산화, 방산 생태계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파급효과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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