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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임미애 의원 “금융사기 피해 경유계좌 80%가 수협 통장”

회원수협 통장이 금융사기 피해금을 다른 계좌로 옮기는 ‘경유계좌’로 이용되는 사례가 급증하는 가운데 올해 회원수협 계좌가 연루된 금융사기 10건 중 8건 이상에서 수협 통장이 피해금을 옮기는 경유계좌로 이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임미애 의원 “금융사기 피해 경유계좌 80%가 수협 통장”

국감서 지적

8월까지 피해구제 신청 435건

지난해 연간 356건 이미 넘어

FDS 탐지 체계도 개선해야

회원수협 통장이 금융사기 피해금을 다른 계좌로 옮기는 ‘경유계좌’로 이용되는 사례가 급증하는 가운데 올해 회원수협 계좌가 연루된 금융사기 10건 중 8건 이상에서 수협 통장이 피해금을 옮기는 경유계좌로 이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래전 개설된 계좌까지 범죄에 악용되면서 기존 계좌에 대한 사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회원수협의 금융사기 피해구제 신청은 435건으로 지난해 연간 356건을 이미 넘어섰다. 이 가운데 투자사기가 전체의 77.5%인 337건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이던 투자사기 비중이 올해는 4건 중 3건을 넘었다.

올해 회원수협 관련 금융사기 435건 중 359건, 전체의 82.5%에서 수협 통장이 경유계좌로 이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절반에도 못 미쳤던 경유계좌 비중이 지난해 절반을 넘어섰고 올해는 80%를 웃돌았다.

2023년부터 올해 8월까지 외국인 명의 계좌 관련 사고의 96.3%에서 수협 통장이 경유계좌로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투자사기 337건 중 288건 (85.5%) 에서 수협 통장이 경유계좌로 이용됐고 이 중 185건(64.2%)은 외국인 명의 계좌였다.

피해금이 이동하는 경로로 피해자가 처음 돈을 보내는 통장이 1차 계좌라면 이 돈을 다시 받아 다른 계좌로 옮기는 통장은 2차 이상 경유계좌가 된다.

피해금이 여러 계좌를 거칠수록 자금 추적과 회수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에 피해금을 처음 받는 계좌뿐 아니라 중간에 거쳐 가는 통장까지 관리해야 하며 투자사기 유형과 피해금 이동 경로, 계좌 명의를 함께 분석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임미애 의원은 지난 19일 수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새로 개설되는 통장만 막아서는 금융사기를 예방할 수 없다”며 “금융사기를 유형별·단계별·명의별로 분석해 FDS 탐지체계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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