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중차대한 시기에 길 잃어
변하지 않으면 미래 담보 못해”
임미애 의원
대구·경북(TK) 출신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인 임미애 의원이 오는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임 의원은 당내 계파 갈등 극복과 체질 개선을 위한 ‘숙의민주주의’ 도입을 촉구하는 한편, 보수 험지인 영남을 품는 ‘명실상부한 전국정당화’를 다짐했다.
임 의원은 지난 14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자랑스러운 민주당을 만들고 싶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현재의 민주당 상황에 대해 강한 우려를 쏟아냈다. 임 의원은 “이재명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의 내일을 힘차게 열어가야 할 이 중차대한 시기에 민주당은 길을 잃었다”며 “선거 이후에도 책임은 없고 갈등만 남았으며 당원과 지지자는 분열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당이 변하지 않으면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대한민국의 미래도 담보할 수 없다”며 강도 높은 변화를 촉구했다.
특히 임 의원은 당내 의사결정 구조의 체질 개선을 위한 ‘숙의민주주의’ 도입과 구체적인 입법 개혁을 전면에 내걸었다.
그는 “1인 1표제는 민주당이 추구해 온 방향”이라면서도 “지금 당원들의 위대한 집단지성은 충분히 토론하고 조율할 기회를 잃은 채 단순한 찬반 투표와 힘대힘의 갈등 구조 속에 갇혀 있다”고 짚었다. 단순 찬반 형식의 ‘기계적 투표’를 넘어 소통과 대안 마련을 거치는 숙의 절차를 제도화해 “여당다운 품격과 통합의 정치를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개혁안으로 중대선거구제 확대, 결선투표제 도입, 실질적인 지구당 부활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임 의원은 이번 출사표의 핵심 가치로 ‘험지 영남의 대변자’ 역할을 선언하며 결의를 다졌다. 스스로를 “노무현 대통령이 뿌린 정치개혁이란 씨앗의 열매”라고 규정한 그는 영남 풀뿌리 정치의 산증인임을 자임했다.
임 의원은 “민주당은 호남이 키웠고 수도권에서 승리해 왔지만 이제는 영남까지 품어 안는 전국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영남 민주당이 사람과 성과를 남길 수 있도록 당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에 기초의원에서부터 밑바닥을 다지며 성장한 사람 한 명,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주류와는 다른 관점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 한 명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임미애가 그 역할을 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진오기자 kim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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