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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본판 '반도체 굴기'…日 정부, 소니에 5500억원 반도체 지원

소니가 세계 이미지 센서 시장 56%를 차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중국계 옴니비전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어 이를 의식한 정부 지원인 셈이다. 신공장은 2029년 5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소니는 이곳에서 최첨단...

일본판 '반도체 굴기'…日 정부, 소니에 5500억원 반도체 지원

일본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지원책을 내놓는 등 반도체 굴기(崛起)에 나서고 있다.

17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카자와 료세이(赤澤亮正) 경제산업상은 소니그룹 이미지센서 반도체 공장에 600억엔(약 557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소니는 세계 1위를 점유하고 있는 강자로, 일본 정부는 경제 안보측면에서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소니 로고. AP=연합뉴스

소니그룹 자회사인 소니세미컨덕터매뉴팩처링은 구마모토현 고시시에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총투자금은 1800억엔(1조6700억원) 규모로, 일본 정부는 경제안보 추진법에 의한 반도체 ‘공급확보’ 차원에서 전체 건설 비용의 3분의 1을 맡기로 했다. 소니가 세계 이미지 센서 시장 56%를 차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중국계 옴니비전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어 이를 의식한 정부 지원인 셈이다. 신공장은 2029년 5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소니는 이곳에서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기존 스마트폰용 반도체 외에도 자동차용 이미지센서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현금 지원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소니와 도요타자동차, 소프트뱅크 등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2022년 출자해 세운 라피더스에도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다. 최첨단 반도체로 꼽히는 2나노(1나노는 1억분의 1m) 반도체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라피더스에 최근 6315억엔(약 5조8580억원) 투입을 결정했다. 일본 정부가 라피더스에 투입한 보조금은 약 2조3540억엔(약 22조원) 규모에 달한다.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일본 기업은 아니지만 일본 내 반도체 생산에도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세계 1위 파운드리(수탁생산) 회사인 TSMC의 구마모토 공장이 대표적이다. 제1공장과 2공장에 들어간 일본 정부 보조금은 약 1조2000억엔(약 11조1370억원). TSMC 역시 일본의 지원사격에 최첨단 반도체 양산으로 화답에 나서고 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지난 16일 실적설명회에서 대만과 미국 외에 일본에서도 3나노 반도체 양산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건설 중인 구마모토 제2공장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을 하겠다는 것으로 TSMC는 오는 2028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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