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나프타 가공 설비 [연합뉴스] |
일본에서 이란 전쟁의 여파로 나프타를 원료로 쓰는 화학 기업의 제품 가격 인상이 확산하고 있다.
원유 공급난과 국제 가격 상승으로 나프타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화학 메이커 쿠라레이(Kuraray)는 향료나 세정제, 의약품의 중간 재료로 쓰이는 이소프레놀과 시트랄, 이소발레랄 등을 오는 13일 출하분부터 평균 20% 인상하기로 했다.
유니치카(Unitika)도 엔브렛, 유니필 등 반도체 제조공정 등에서 사용되는 폴리에스터 필름 제품군의 가격을 오는 21일 출하분부터 1kg당 100엔 이상 올리기로 했다.
세키스이화학공업도 내달 7일부터 수도관 등에 쓰이는 폴리에틸렌 관(20%↑), 염화비닐관(12%↑), 밸브(10%↑) 등 인프라 자재 전반의 가격을 20% 이상 올릴 계획이다.
앞서 카네카는 이미 지난 1일 폴리스틸렌 소재 단열재(카네라이트 폼) 가격을 40% 인상했다.
현지 언론들은 현재 상황을 단순한 물가 상승이 아닌'석유화학 대란'으로 규정하고 이들 중간재를 가공해 만드는 최종 제품도 앞으로 가격 인상이 줄을 이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중간재들의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일본에서 이달 초 1kl 당 11만2000엔으로 올랐다.
일본 원유 수입의 약 90%를 의존하는 호르무즈 해협 항로가 차단되면서 원료 확보 자체가 물리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이다.
쓰레기봉투, 식품용 폴리봉투 점유율이 높은 사니팩(Sanipack)은 원료 부족으로 '긴급 공급 제한'을 시사하기도 했다.
통상 2주였던 제품 리드타임이 현재 '응답 불능(미정)' 상태로 전환된 품목이 늘고 있다.
일본 국내 석유화학 콤비나트들은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에틸렌 생산량 자체를 줄이는 '감산 체제'에 들어갔다.
이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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