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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터뷰] 961만명 SME의 나라, 네이버가 '브랜드'에 집중하는 이유

네이버는 이러한 문제에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해법을 제시한다. 새싹 기업이 브랜드로서 꽃 피울 수 있도록 돕는 '네이버 SME 브랜드 런처 프로그램'이다. 황산혜 네이버 임팩트 시너지 기획자는 지난 17일 경기...

[인터뷰] 961만명 SME의 나라, 네이버가 '브랜드'에 집중하는 이유

온라인 쇼핑몰, 3년 생존율 45%…네이버, SME 프로그램으로 초기 성장 지원

황산혜 네이버 임팩트 시너지 기획자는 지난 3월17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961만명. 2024년 기준 소상공인으로 분류되는 종사자 인구 수다. 기업체 수는 613만개로, 이들은 대한민국 골목 상권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규모를 조금 더 키운 '중소기업'까지 범위를 넓히면 가히 '중소상공인(SME)의 나라'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화려한 개업 뒤에는 폐업의 그림자가 짙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9~2023년 기준 소매·음식·서비스 등 100대 생활업종의 3년 생존율은 53.8%에 불과하다. 100곳 중 절반 가까이가 3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셈이다. 특히 통신판매업체(온라인 쇼핑업체)의 3년 생존율은 45.7%로, 평균보다 낮다. 창업 후 1년 안에 온라인 쇼핑업체 3곳 중 1곳 가량이 사라진다.

◆ "검색 노출은 끝 아닌 시작"…'브랜드'라는 생존 전략

이들은 주된 폐업 사유로 내수 부진에 따른 고객 감소, 인건비 상승, 원재료비 부담 증가 에 따른 수익성 악화, 매출 부진을 꼽았다. 네이버는 이러한 문제에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해법을 제시한다. 새싹 기업이 브랜드로서 꽃 피울 수 있도록 돕는 '네이버 SME 브랜드 런처 프로그램'이다.

황산혜 네이버 임팩트 시너지 기획자는 지난 17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진행한 와의 인터뷰에서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된다고 해서 구매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며 프로그램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치와 스토리를 전달해 상품 구매와 재방문을 이끌어내는 힘, 그것이 바로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이는 현장에서 SME의 목소리를 듣고 고민해 낸 해법이다. 황 기획자는 "SME는 성장 단계마다 각기 다른 어려움을 겪는다"며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은 있으나 브랜드 자산이 부족한 이들이 자신만의 유니크한 지식재산권(IP)를 구축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SME 브랜드 런처 1기 밋업데이에 참가사 관계자들이 참석해있다. [사진=네이버 프로젝트 꽃 공식 블로그 영상 갈무리]

◆ 진단부터 밋업까지…맞춤형 컨설팅으로 '브랜드 IP' 구축

프로그램에 선정된 팀은 브랜드 구축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받는다. 비즈니스 역량을 파악하는 브랜드 진단부터 스토리텔링 구축, 고객 및 시장 분석 등이 포함된다. 나아가 스토어 목표와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시장적합도 점검' 과정을 거쳐 네이버와 함께 실제 마케팅 활동까지 전개한다.

이 과정에서 제공되는 온라인 교육과 일대일 컨설팅, 그리고 다른 참여팀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밋업데이'는 SME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으로 작용한다.

브랜드 런처 성공 스토어 중 하나는 3기 참여사인 '담꽃'이다. 2006년 서울 강남구 작은 떡 카페 '담장옆에국화꽃'에서 시작한 이 브랜드는 가게 이전과 낮은 수익으로 고전하다 팥죽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온라인 진출을 고민하던 중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담꽃은 컨설팅을 통해 '팥 아이스크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외의 높은 관심을 포착했고, 이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아이스크림에만 13만원을 썼다"는 등의 리뷰를 받는 등 해당 제품은 매출 효자 상품으로 거듭나며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황산혜 네이버 임팩트 시너지 기획자는 지난 3월17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 데이터로 완성한 '브랜드'…네이버가 만드는 성장의 선순환

여기에는 네이버의 성장 지원 전략이 유효했다. 상세한 제품 정보가 바로 구매로 연결되진 않는다. 고객이 왜 이 상품을 사야 하는지에 대한 '소구점(USP, Unique Selling Proposition)'을 발견해 페이지에 녹이는 것이 관건이다.

황 기획자는 "USP 파악은 물론 제품 리뷰, 질문, 심지어 반품 이유까지 분석한다"며 "이렇게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문제점을 해결하고 소비자 체류 시간을 늘린다. 이는 곧 판매 전환율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기 활동을 마무리한 네이버 브랜드 런처 프로그램은 이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과 지역 생태계로 시선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외국인에게 경주의 특색을 알린 '비로컬위크'가 그 시작이다.

황 기획자는 "지역 사업자들만이 겪는 특유의 어려움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는 이들을 더 적극적으로 찾아가 이들 고유의 매력을 브랜드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많은 분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항상 하는 말이 '한 번에 완벽해지는 사업자는 없다'는 것"이라며 "다들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들이 진정으로 꿈꾸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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