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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천일보 경기본사 시민편집위원회] "지선 앞두고 청년 후보 진입장벽...

다만 대입전형 학폭 조치사항 반영 기사와 청소년에 AI상담 서비스가 대안으로 제시된다는 기사 등에서... 조재영 하남시청소년수련관 관장 "청소년 정신건강 AI상담 장·단점 짚어주길" ▲ 조재영 하남시청소년수련관 관장...

[인천일보 경기본사 시민편집위원회] "지선 앞두고 청년 후보 진입장벽...

▲ 인천일보 경기본사 4기 시민편집위원회가 지난 26일 회의를 개최했다.

인천일보 경기본사의 보도 내용을 평가하고 건전한 대안을 제시하는 ‘제4기 인천일보 경기본사 시민편집위원회’가 3월 인천일보 보도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이달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년 후보의 진입 장벽 문제를 시의적절하게 다룬 점, 지역 내 다문화 청소년과 청년의 활발한 사회 참여를 조명한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대입전형 학폭 조치사항 반영 기사와 청소년에 AI상담 서비스가 대안으로 제시된다는 기사 등에서 통계적 수치에만 집중한 점을 지적하며, 수치 너머 숨겨진 이면의 영향 등도 함께 분석해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위원들 의견. 성명 가나다순.

문지원 안산시 청년센터 상상대로 센터장

“안산 고려인 청년봉사단 사회활동 조명 눈길”

▲ 문지원 안산시 청년센터 상상대로 센터장

▲ 지난 3월4일자 “안산 고려인 청소년·청년 봉사단 9기 출범·27명 참여 '역대 최대'” 기사는 지역 내 다문화 청소년과 청년의 활발한 사회 참여를 조명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참여자 수와 연령대, 봉사단의 출범 배경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독자가 활동의 규모와 중요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특히 고려인 청소년·청년이 지역사회에서 주체적으로 활동하며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긍정적 사회 참여 모델을 독자에게 전달한 점이 인상적이다.

봉사단 활동의 취지와 연속성을 잘 설명해 단발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청년 세대 간 상호작용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부각시켰다. 기사 내용은 참여 인원과 프로그램 구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청소년과 청년이 성장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줌으로써 독자에게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향후 보도에서도 참여자들의 생생한 경험과 지역사회 기여 사례를 조금 더 담는다면, 이번 기사가 보여준 청소년·청년 사회 참여의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들의 목소리가 정책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속 보도가 이어진다면 기사의 사회적 영향력이 한층 더 커질 것이다.

서태용 법률사무소 상상 대표 변호사

“노란봉투법 시행후 문제점·심층분석 늘려야”

▲ 서태용 법률사무소 상상 대표 변호사

▲ 지난 3월12일자에 보도된 “노란봉투 열리자 '교섭요구' 봇물”기사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시행 첫날 경기지역 하청노조들이 공공기관 대기업 등을 상대로 원청 교섭을 요구하면서 관련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란봉투법은 하청노조들이 형식적으로 고용한 사용자가 아니라 그 사용자 위에 '실질적 사용자'를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고, '실질적 사용자'는“근로계약 체결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근로자의 근로조건에 대해 실질적이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자”를 의미한다(노란봉투법 제2조 제2호).

하청노조의 단체교섭의 상대방인 '실질적 사용자'에 대해 규범적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실질적 사용자'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불명확해 추후 법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농후하여 법적 분쟁의 발생 여지가 커지는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해당 기사에서는 밝히지 않은 아쉬움이 있다.

또한, 기사에서는 노란봉투법이 시행됨에 따라 경기신용보증재단 노동조합 등이 경기도를 상대로 단체교섭을 공식으로 요구했다는 등의 각 하청노조들의 단체교섭 요구에 대한 기사만 실렸다. 노란봉투법의 시행이 앞으로 어떤 문제의 개선을 할 수 있고, 법 시행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시행령 등으로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내용은 다루지 않았다.

독자들의 노란봉투법에 대한 궁금증 해소를 위해 이러한 부분에 대한 후속보도를 희망해본다.

이동숙 경기대 예술대학원 초빙교수

“월중도, 조선 왕실 역사 재구성 방식 보여줘”

▲ 이동숙 경기대 예술대학원 초빙교수

▲지난 3월16일 보도된 “'단종의 숨결' 화첩으로 느낀다” 기사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 선보이는 '월중도' 관련 전시에 대해 다뤘다.

기사에서 다룬 '월중도'는 조선 왕실의 역사 인식과 기록 방식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월중도는 단순한 풍경 재현을 넘어, 단종의 비극적 생애와 그를 둘러싼 기억의 정치성을 담아낸 기록화로 기능한다. 특히 청령포와 장릉 등 실제 장소를 중심으로 구성된 화면은 유배의 흔적과 복위 이후의 추모 의식을 동시에 반영하며, 왕실이 역사를 재구성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또한 '민충사도'와 읍치도, 영월도 등은 지리적 정보와 서사를 결합한 회화식 지도로, 권력과 기억의 관계를 구조화한다. 이는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특정 인물을 기념하고 역사적 의미를 강화하려는 시각적 장치로 읽힌다.

한편 최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와의 비교는 대중적 접근을 돕지만, 역사적 복합성을 단순화할 위험도 내포한다.

결국 이번 전시는 조선 왕실 회화가 기억과 권력을 형성하는 매체였음을 환기하며, 기록 이미지를 비판적으로 읽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승형 법무법인 지명 대표 변호사

“기초단체장 평균 연령 수치 비교·분석 잘 제시”

▲ 이승형 법무법인 지명 대표 변호사

▲ 3월19일 1면에 보도된 “늙어가는 기초단체장, 청년엔 여전히 좁은문”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흥미로웠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청년 후보의 진입 장벽 문제를 시의적절하게 다룬 점이 돋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활용해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고, 10여 년간의 데이터로 당선자 평균 연령의 상승 추이를 뒷받침한 것은 기사의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다.

국회·광역의회에서 청년 당선자가 증가하는 흐름과 대비시켜 기초단체장 선거의 특수성을 부각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행정 역량과 조직력에 대한 유권자의 우려가 진입 장벽의 핵심 원인임을 균형 있게 짚어낸 것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여야가 도입한 공천 가산점 등 제도적 장치의 구체적 내용과 실효성에 대한 분석이 빠져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여기에 청년 정치인 육성을 위한 다양한 대안과 제도 개선 방향에 관한 심층 논의를 보완한다면 기사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다.

청년 예비후보 3명의 직접 인터뷰나 당사자 시각을 담아내어 독자의 공감을 더욱 이끌어낼 필요도 있다. 나아가 분석 범위를 경기도에서 타 광역시도로 확장해 비교 데이터를 추가한다면, 이 문제가 경기도만의 현상인지 전국적 보편 현상인지를 보다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이현주 나다움심리상담센터 센터장

“학폭 조치, 대입전형 반영…처벌 중심 접근 아쉬워”

▲ 이현주 나다움심리상담센터 센터장

▲ 대입 전형에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필수 반영하는 정책 시행 이후, 신고 건수는 줄었으나 심의 건수는 오히려 증가했다는 지난 3월 3일자 보도는 우리 교육 현장의 복합적인 단면을 드러낸다.

실제 경기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2025학년도 전체 신고 1만 3991건 중 심의 요청 비율이 56.2%에 달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상승했다. 표면적으로는 신고 감소라는 긍정적 신호로 읽히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안이 단순 감소한 것이 아니라 갈등의 양상이 첨예화·고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입시 불이익이라는 강력한 제동 장치는 분명 억제 효과를 갖는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학생과 학부모가 교육적 해결보다 '처벌 회피'를 우선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갈등이 조기에 중재되지 못한 채 법적 대응이나 심의 단계까지 치닫는 현상은, 학교폭력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신고 단계에서의 위축이나 은폐 가능성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이제는 통계적 수치의 등락보다 그 이면에 숨은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처벌 중심의 접근만으로는 청소년기 특유의 관계 중심적 갈등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도적 압박과 함께 '또래 조정'이나 '회복적 대화 모임' 같은 교육적 조치가 병행되어야 한다.

단순히 가해자를 걸러내는 선별 장치를 넘어, 학교 차원의 전문 상담과 정서적 개입 프로그램이 실질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숫자의 변화에 안주하기보다, 우리 아이들의 일상이 실제로 얼마나 안전해졌는지, 그리고 무너진 관계를 복원할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고 있는지를 묻는 것이 지금 우리 교육 공동체에 주어진 가장 시급한 과제다.

조재영 하남시청소년수련관 관장

“청소년 정신건강 AI상담 장·단점 짚어주길”

▲ 조재영 하남시청소년수련관 관장

▲ 3월18일자에 보도된 '경기지역 연령대 정신건강, 청소년 가장 취약' 기사는 청소년들이 느끼는 외로움과 소외감이 다른 세대보다 2~3배 높은 수준을 보였다며, 입시 경쟁과 대인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정신건강 문제가 구조적으로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 같은 위기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이 대면 상담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낙인 우려'와 '심리적 불편감'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심리적 요인이 대면 상담을 꺼리는 주된 이유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사는 이런 이유에 따라 AI 상담 서비스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청소년 상담의 핵심은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이다. 비판하지 않고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 행동을 수용하는 것이다. 이는 인간중심 이론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가치이자 태도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남들의 평가에 굉장히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신경을 쓰고 자신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느낌을 받으면 바로 마음을 닫게 된다. 이런 점에서 단순히 수치적인 상황을 놓고 'AI상담 서비스가 대안으로 부상하는 이유'라는 식의 기사 내용은 불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는 오류를 나타내고 있다. 청소년 정신건강의 AI상담을 실시할 때의 장점과 단점을 함께 제시해 균형있게 비교할 수 있는 방향의 기사로 보완이 필요할 것이다.

/정리=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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