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13일 설명회…28일부터 접수
'지역사회 기여' 항목 변수로 급부상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사진제공=인천시
2030년까지 지방세를 비롯해 연간 17조원 규모 인천시 자금을 관리할 금고지기 경쟁에 막이 올랐다. 하반기 지방정부 금고 최대 시장인 인천으로 시중은행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지역경제 기여도와 시 협력 사업 평가가 승부를 가를 지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공개 경쟁 방식으로 시금고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6일 공고했다.
차기 시금고 약정 기간은 내년 1월1일부터 2030년 말까지 4년이다. 시금고는 일반회계·공기업 특별회계·기금을 관리하는 1금고, 기타 특별회계를 운용하는 2금고로 나뉘어 복수 금고 형태로 지정된다.
시금고 지정 절차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화한다. 당장 오는 1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대강당에서 금고 지정 설명회가 열린다. 제안서 접수 기간은 이달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다. 통상 지자체 금고 지정 과정에서 제안서 접수 이후 금고지정심의위원회 평가까지 2주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내달 중순 차기 시금고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시금고를 둘러싼 금융권 물밑 경쟁은 일찌감치 달아오른 상황이다. 올해 지방정부 금고 시장에서 최대어였던 서울시가 지난 5월 신한은행을 지정하면서 시중은행들은 인천 금고지기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26~2030년도 중기지방재정계획'을 보면 내년부터 2030년까지 시 연평균 재정 규모는 17조1859억원으로 관측된다.
신한은행이 1금고, 농협은행이 2금고를 맡고 있는 현행 시금고 체제는 20년째 유지되고 있다. 이들 금융기관이 앞세우는 검증된 관리 역량과 안정성에 맞선 다크호스로는 하나은행이 떠오른다. 하나금융그룹은 내달 서해구 청라국제도시로 본사 이전을 앞두고 있다.
금고지정심의위는 재무 안정성에 더해 금고 업무 관리 능력, 지방세 납부 편의성 등을 평가하는데 이번에는 '지역사회 기여' 항목이 최대 변수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지난 13일부터 시행된 개정 '인천시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통해 시는 협력 사업과 금리에 적용되는 배점 기준을 변경했다. 이들 항목에서 변별력을 높여 금융기관 경쟁을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고 지정 공고에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실적과 계획 등에 대한 금융기관 발표 평가, 질의응답도 실시한다고 예고됐다. 시 관계자는 “2022년 심의 때도 금고 관리 능력과 같은 항목을 중심으로 발표하는 자리가 있었다”며 “금융기관 발표를 통해 제안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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