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별 핵심 사업 추진 계획 공개
에너지·바이오·미래차 전략 제시
政 설득·민간 투자 유치 당면 과제
26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박찬대 인천시장이 ‘인천 미래 산업 비전 보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time20406@incheonilbo.com
박찬대 인천시장이 인천의 산업 체질 개선과 새 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하는 미래 산업 육성 전략을 내놨다. 에너지·바이오·AI(인공지능) 커넥티드 모빌리티·물류 분야에서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경제 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주요 사업 상당수가 중앙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협의가 필요한 데다 대규모 재원이 요구되는 만큼 정부 설득과 민간 투자 유치가 당면 과제로 떠오른다.
박 시장은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9기 산업 정책 방향과 전략을 담은 ‘인천 미래 산업 리파워링(Re-powering)’ 비전을 발표하고 산업별 핵심 사업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옹진군 영흥도에 ‘AI·에너지파크’를 조성하고 2028년 10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 착공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3GW(기가와트) 규모까지 확대한다. 해상풍력 발전단지도 공공·민간 사업을 합쳐 4.4GW 규모로 키워 청정에너지와 첨단 산업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 분야는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과 영종 바이오 특화단지의 국가산업단지 승격을 추진해 생산시설 중심 산업 기반을 고부가가치 신약 연구개발과 바이오 인재 양성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차 산업은 최대 9000억원 규모 국가 공모 사업을 유치해 청라국제도시를 중심으로 AI 커넥티드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고, 물류 분야에서는 인천과 경기 북부, 강원도를 잇는 동서평화물류고속도로 건설과 국제물류진흥지역 지정에 나선다.
다만 주요 사업을 실현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는 막대한 투자와 전력망 확충이 필요하고 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도 법안 통과를 위한 정치권 지원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미래차 연구개발 사업 유치와 물류 인프라 확충 역시 중앙정부와 협의가 변수로 남아 있는 상태다.
전찬기 인천대 도시공학과 명예교수는 “대규모 재원이 투입되는 사업들인 만큼 지방정부 단독으로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국가 균형발전 속에서 정부 공모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인천시장과 지역 정치권의 역량 발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정부 지원이 있다면 비교적 수월하겠지만 공모 사업에만 의존하기보다 민간 자본 유치와 국제 공모 등 다양한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며 “인천이 대한민국 글로벌 경쟁력을 선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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