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인천 공연 콘텐츠, 전국 무대로…인천문화재단, '유통 지원' 본격화

인천에서 만들어진 우수 공연 콘텐츠가 지역 무대를 넘어 전국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인천 공연 콘텐츠, 전국 무대로…인천문화재단, '유통 지원' 본격화

우수 레퍼토리 2개 작품 선정…작품당 최대 8500만원 지원

내년 1~3월 타 지역 2곳 이상 공연…‘제작’ 넘어 ‘유통’ 경쟁력 강화

인천문화재단 전경. 사진=인천문화재단

[경기인천본부=주간한국 최연훈 기자] 인천에서 만들어진 우수 공연 콘텐츠가 지역 무대를 넘어 전국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인천문화재단이 지역 공연예술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단순한 제작·발표 지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연 콘텐츠의 ‘유통’에 초점을 맞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우수 레퍼토리를 보유한 인천 예술단체가 다른 지역 공연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투어 비용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인천문화재단은 인천의 우수 공연 콘텐츠를 발굴하고 국내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인천 대표 공연 콘텐츠 유통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전국 17개 광역문화재단에 예산을 지원해 추진하는 전국 단위 공연예술 유통·확산 사업의 하나다. 지역에서 창작된 공연이 해당 지역에만 머물지 않고 다른 지역의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유통 경로를 확대하는 데 사업의 초점이 맞춰졌다.

공모 대상은 인천에 기반을 둔 예술단체 가운데 연극·무용·음악·전통 분야에서 활동하는 단체다. 공고일을 기준으로 최근 3년 안에 2건 이상의 공연 실적을 갖춘 작품 가운데 이미 공연을 통해 작품성을 검증받은 레퍼토리가 지원 대상이 된다.

인천문화재단은 심사를 거쳐 2개 작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단체에는 작품별로 최대 85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지원금은 단순한 공연 제작비에 국한되지 않는다. 출연료를 비롯해 무대 기술과 현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 비용, 홍보비, 지역 간 이동을 위한 투어 비용 등 실제 공연을 다른 지역에서 진행하는 데 필요한 비용 전반에 활용할 수 있다.

선정된 작품은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서울과 인천을 제외한 국내 다른 지역에서 공연을 진행해야 한다. 각각 최소 2개 지역에서 2회 이상의 공연을 추진하는 것이 조건이다.

이번 사업에서 주목할 부분은 지원의 방향이 ‘창작’에서 ‘시장 확장’으로 한층 넓어졌다는 점이다.

지역 문화예술 지원사업은 그동안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창작 단계나 지역 내 공연 개최에 상대적으로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작품이 만들어진 이후 다른 지역으로 진출하고 관객을 확보하는 과정 역시 지역 예술단체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지역 예술단체의 경우 작품 자체의 경쟁력이 있더라도 타 지역 공연장과의 네트워크 부족이나 투어 비용 부담 등으로 전국적인 유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번 지원사업은 이러한 현실적인 장벽을 낮추는 데 의미가 있다. 이미 인천에서 공연 실적을 확보한 작품을 대상으로 삼아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작품을 다른 지역에 어떻게 알리고 관객에게 연결할 것인가’까지 지원 범위를 확장했기 때문이다.

인천문화재단 역시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예술단체의 활동 무대를 넓히고 공연 콘텐츠의 지속적인 유통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특히 서울 중심의 공연예술 유통 구조 속에서 인천을 비롯한 지역 예술단체가 자체적으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고 타 지역 공연장과 관객을 연결하는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선정된 작품이 다른 지역에서 관객 반응과 공연 성과를 확보할 경우 향후 추가적인 투어와 공연장 간 교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는 개별 작품의 일회성 공연을 넘어 인천 공연예술 생태계의 유통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인천에서 제작·발표된 우수 공연이 지역 밖으로 확산되고, 지역 간 문화예술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문화재단은 공모를 통해 경쟁력 있는 레퍼토리를 발굴한 뒤 타 지역 공연장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인천 공연예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예술단체의 활동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이 단순한 지원금 사업을 넘어 인천 공연예술 콘텐츠의 ‘전국 유통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연훈 기자 yhchoi@hankooki.com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