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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익시오', 말레이시아 수출..LG유플러스 AI SaaS 해외 첫발

말레이시아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의 클라우드·AI 인프라 투자가 몰리는 동남아 주요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AI 인프라 투자를 발표했고, 구글도 20억달러...

'익시오', 말레이시아 수출..LG유플러스 AI SaaS 해외 첫발

통신 기반 AI 서비스 수출 가능성 주목..홍범식표 AX 전략 첫 해외 시험대

2026년 5월 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인공지능(AI) 통화 서비스 익시오 현지 상용 출시 추진 협약식에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뒷줄 왼쪽에서 2번째)와 맥시스 고 쇼 엥 최고경영자(3번째) 등 양사 경영진이 기념사진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서비스형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통신망과 가입자 기반에 머물렀던 사업 구조를 넘어, 국내에서 축적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해외 통신사 환경에 맞춘 소프트웨어 상품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LG유플러스는 말레이시아 통신 사업자 맥시스(Maxis)와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ixi-O)’의 말레이시아 상용 출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에서 제시한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기업’ 전략이 실제 해외 사업 논의로 이어진 첫 사례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수출 방식이다. LG유플러스가 해외에 내세운 것은 통신망이나 단말이 아니라 서비스형 AI 소프트웨어다. 국내에서 운영해 온 익시오를 그대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 통신사의 시스템과 현지 이용자 특성에 맞춰 제공하는 SaaS형 모델이다. ‘통신을 파는 회사’에서 ‘통신 기반 AI 소프트웨어를 파는 회사’로 사업 공식을 바꾸려는 시도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다.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요약 등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한다. 말레이시아 서비스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현지화가 추진된다.

LG유플러스는 온디바이스 기반 AI 엔진의 다국어 처리 역량을 활용해 영어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영어 표현까지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맥시스는 모바일 가입자 1000만명을 보유한 말레이시아 주요 통신사다. 유선과 광대역 네트워크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관리형 서비스, 사이버 보안 등 디지털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홍 대표를 비롯한 LG유플러스 주요 경영진은 지난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맥시스 본사를 방문해 고 쇼 엥 맥시스 최고경영자(CEO), 로 케 지앗 최고컨슈머사업책임자(CCBO), 응 메이칭 최고정보책임자(CIO) 등과 익시오 상용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익시오 출시를 계기로 AI 기반 스마트홈 서비스와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장 환경도 나쁘지 않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의 클라우드·AI 인프라 투자가 몰리는 동남아 주요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AI 인프라 투자를 발표했고, 구글도 20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허브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번 협력은 아직 상용 출시를 추진하기로 한 단계다. 구체적인 매출 규모와 과금 방식, 계약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통화 AI 서비스 특성상 언어와 억양, 통화 습관, 개인정보·통신 규제에 맞춘 현지화 역량이 실제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국내 통신사의 AI 서비스가 해외 통신사 대상 소프트웨어 상품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통신 시장의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LG유플러스가 AI 서비스, B2B(기업간거래) 솔루션, 클라우드형 소프트웨어를 새 성장 축으로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 대표는 “말레이시아 통신 환경에 맞춰 익시오를 현지화하고, 실제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축적한 AI 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형 AI 소프트웨어 중심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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