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모니터링 작업 진행
23일 오전 8시 이후 육안 관찰 안돼
부산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에 한 달 넘게 머물던 흑상어 '부캉이'가 이틀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관계 기관은 부캉이가 정상적인 잠영 활동을 하거나 외해로 나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 등에 따르면 관계 기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 안팎 모니터링 작업을 진행했지만 부캉이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부캉이는 전날 오전 8시 이후부터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고 있다.
22일 오전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전날 3차 유도작업으로 수로 밖으로 나갔던 상어 부캉이가 다시 차단막 안으로 들어와 유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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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은 부캉이가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는 것 자체가 비정상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깊은 바다로 잠수하는 잠영은 상어의 정상적인 행동인데, 그간 수로 수심이 평균 3m로 얕아 제한적으로만 잠영하던 부캉이가 최근 물 깊은 곳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과원은 지금 당장 부캉이가 외해로 나갔을 거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적응 기간을 거친 뒤 스스로 수로 바깥으로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부캉이가 한 달 동안 머물던 북항 인근 해역에서는 이틀 연속 기름 오염이 발견돼 해경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북항친수공원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기름띠에 대한 방제작업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날 북항 4~5부두 사이 해역에서 또 다른 기름오염이 발견돼 추가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캉이가 관찰되지 않는 현재 상황과 기름 오염 사이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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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흔히 볼 수 없는 상어가 나타나자 북항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은 약 170만명에 이르렀다. 지난 21일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등 관계 기관은 3차 외해 유도작업을 벌여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내보내려 했다. 하지만 부캉이가 차단막 빈틈을 비집고 수로 안쪽으로 다시 돌아오자 해양수산부는 다음 날 부캉이가 스스로 외해로 나갈 수 있도록 1차 차단막을 열고 기다렸다. 이후 부캉이는 다시 수로 밖으로 나가 행동반경을 넓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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