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북도지사 경선 TV토론회
李 “신공항 공동 추진 체계 구축
산불 특별법 추진 역할 다했다”
金 “1조원 빌려 착공은 불가능
청년 유출 심화” 교체론 강조
31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상북도지사 경선 1차 비전토론회에서 이철우 후보와 김재원 후보가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경선 주자들의 첫 TV토론회가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3선을 노리는 현역과 첫 도전에 나선 후보는 각종 정책에서 대립각을 세우며 충돌했고 개인 신상과 자질 문제까지 거론하며 ‘네거티브 공방’을 벌였다.
31일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경선에 나선 이철우·김재원 후보는 대구 수성구 TBC에서 1차 비전토론회를 가졌다.
이철우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지난 8년간의 성과를 들며 “경북은 새로운 세상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8년간 경북은 국가산단 확대와 예산 증가 등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며 “통합신공항은 대구시가 사업 주체지만 경북이 입지 선정과 기반을 구축한 사업이다. 법 개정을 통해 대구·경북 공동 추진 체계를 만들면 사업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영주 베어링·안동 바이오·울진 수소 등 미래 산업단지를 조성했다”며 “산업 전환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내겠다. 이를 채우면 경북 경제는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재원 후보는 여기에 “지난 8년은 정체와 후퇴였다”며 “행정통합은 세차례 추진했으나 모두 빈 손으로 끝났고 통합신공항은 예산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청년 유출도 심화됐다”고 ‘교체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후공정 클러스터 등 첨단 산업을 육성을 내세우며 “경북을 기업하기 좋은 자유로운 경제환경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그렇게 남에 대해 비판만 해선 안 된다”며 “삽도 못 떴다고 하는데 공항은 대구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대구시장이 해야 할 일도 모르고 저보고 이야기를 하니 답답하다”고 즉각 반발했다.
대구경북(TK) 통합 신공항에 대한 공방도 과열됐다.
이 예비후보가 TK통합신공항에 대해 “대구시가 주체지만 경북도도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지방채 발행을 주장하자 김 예비후보는 “사업 주체가 대구시인데 경북도지사가 1조원을 빌려 착공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지방재정법상 실현 가능성이 없는 주장으로 도민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비판했다.
대형 산불 복구와 관련해선 김 후보는 “대형 산불로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상황에서 도민을 두고 대선에 출마한 건 도지사로서 책무를 소홀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긴급 대응은 마무리됐었고 중앙 정치에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보상 확대와 특별법 추진에 역할을 했다”고 답했다. 도민께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토론 중에는 각 후보의 자질을 지적하는 네거티브 공방도 불거졌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언론사 특혜성 보조금 지원 의혹’을 제기하며 “비판 보도를 막기 위해 예산이 사용된 것 아니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최근 회사 사주가 사실이 아니라고 고백했다”며 “이미 소명이 끝난 사안이며 여러 언론사에 통상적으로 지원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정치인 떴다방’이라고 칭하며 “김 후보는 여기저기 출마만 하고 있다”며 “대구시장, 보궐, 서울을 왔다 갔다 하지 않았나. 지금 최고위원을 사퇴하지 않은 것도 다시 돌아가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서울 중랑구로 지역구를 옮긴 것은 당시 당의 요청에 따라 험지 출마를 한 것”이라며 “최고위원 사퇴는 당헌·당규에 따라 최종 후보가 되면 사퇴하도록 명시돼 있다. 그래서 사퇴하지 않은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4월 2일 2차 토론회를 진행한 뒤 선거운동과 책임당원 투표, 여론조사를 거쳐 14일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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