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伊는 특별한 국가"…페라리 회장 "韓, 영감 주는 시장"
2026.06.13 12:55
2026.06.1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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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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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가 12일(현지 시간) 로마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의 이탈리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양국 주요 기업인들이 경제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행사 참석자들의 주요 발언을 소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탈리아는 삼성에게 특별한 국가"라면서 "밀라노 가구쇼 등은 놀라운 영감의 원천이 됐고, 삼성의 최고 디자인책임자도 이탈리아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과학 강국인 이탈리아와 기술 혁신의 한국이 힘을 합치면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협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은 LS회장은 이탈리아를 '북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지중해 허브'로 평가하며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친환경 소재·에너지 인프라 분야 협력을 통해 양국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은 한국 라면과 이탈리아 파스타 등 양국 면류 제품의 맛과 품질 향상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문재영 HD건설기계 사장은 초감가상각제도 관련 문제가 신속하게 해결된 데 감사를 표하며 이탈리아 정부의 처리 속도를 '페라리'에 비유했다.
이 외에 LG화학·네이버·한국항공우주산업·패션그룹형지·코스맥스·큐어버스 등도 이탈리아 기업과의 협력 확대 계획을 밝혔다.
이탈리아 기업들의 화답도 이어졌다. 존 엘칸 페라리 회장은 "한국은 끊임없이 영감을 주는 시장이자 고향과 같은 국가"라며 "전통적 럭셔리카 진출 외에도 전동화·디지털화에서 한국과 공동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협업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엘칸 회장과 이재용 회장은 27년 지기이며, 이 회장이 과거 페라리 사외이사를 역임한 인연이 있다. 방위산업·조선 기업 핀칸티에리의 마조타 회장과 색조화장품 업체 키코밀라노의 도미니치 대표도 한국과의 협업 의사를 나타냈다.
기업인들의 발언이 마무리된 뒤 이 대통령은 "대전환기에는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세계질서 속에서 한국과 이탈리아가 함께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그 과정에서 기업인들의 중추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 후 한국 기업인들과 즉석 간담회를 열어 참석에 감사를 표하고, 개별 부처가 처리하기 어려운 건의는 대통령 정책실로 직접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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