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의장 “민생 협치 전통을”
개헌 제안엔 여야 특별 반응 없어
국힘 ‘청년 정치’ 대목 야유·웃음
조정식 국회의장이 1일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6.9.1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 정기국회가 1일 막을 올렸다. 오는 12월 9일까지 100일간 진행되는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8·30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와 부동산·사법개혁 법안, 821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등을 놓고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주요 쟁점 법안과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의 입장차가 큰 만큼 정기국회 초반부터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제438회 정기국회 개회식을 열고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여야의 협치를 주문했다.
조 의장은 개회사에서 “반도체 호황과 경상수지 흑자로 경제성장률이 올랐는데 국민이 체감하는 살림살이는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라며 국가 경제지표와 국민 생활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것을 이번 정기국회의 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어 “첫째도 민생이고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며 본회의에 부의된 민생법안을 해당 회기 안에 처리하는 ‘민생 협치의 전통’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첨단바이오 등 국가전략기술 관련 입법에 대해서도 “1년을 미룬 법이 10년의 격차를 만든다”며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개헌 필요성도 꺼내 들었다. 조 의장은 시대 변화에 맞춰 국민 기본권을 확대하고 삼권분립에 따른 견제와 균형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앙에 집중된 권한을 지역으로 분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사회와 균형발전, 사회적 대화, 국민통합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국회도서관 광주 분원의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하는 한편 통상과 대외경제 분야에서는 국익을 위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개회사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민생 협치와 국가전략기술 지원 등을 언급할 때 여러 차례 박수를 보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청년 정치를 강조하는 대목에서는 국민의힘 의석에서 야유와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개헌 제안에는 여야 모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개회식에 이어 열린 본회의에서는 조국혁신당 김형연 의원이 첫 등원 인사를 했다.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이해민 전 의원의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김 의원은 “더 나은 정치와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 가라는 국민께서 내어주신 자리라는 뜻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판사 출신인 김 의원은 “법은 권력을 지키는 수단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방패여야 한다”며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제도와 법률로 더욱 공고히 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22대 국회 후반기 첫 정기국회 기념 단체사진 촬영은 비로 인해 3일로 연기됐다.
/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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