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릴레이 인터뷰]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가 4일 대전 중구 선거캠프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허 후보는 국민의힘 이장우 현 시장에 대해 “‘보여주기식’ 대형 행사에만 몰두하면서 민생은 외면해왔다”며 “내가 당선되면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을 대전으로 끌어와 실질적인 경제 부흥을 이끌겠다”고 했다. /신현종 기자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4일 본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이장우 현 시장의 지난 4년 시정에 대해 “한마디로 ‘시민 없는 일방 시정’이었다”며 “‘보여주기식’ 대형 행사에만 몰두하면서 민생은 외면해왔다”고 했다. 허 후보는 “나는 이 시장과는 다르다”며 “이번 선거는 ‘무능·불통·오만’ 시정을 청산하는 선거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을 대전으로 끌어와 실질적인 경제 부흥을 이끌겠다”고 했다. 이어 “내가 당선된다면 말라 죽어가는 민생 경제 회복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했다. 허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 때 대전시장에 당선됐다가 4년 뒤 선거에서 이 시장에게 2.39% 포인트 차이로 진 바 있다. 이번 선거는 전현직 시장의 리턴 매치다.
-지역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얘기는 이재명 대통령이 정말 잘하고 있고 열심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이 사사건건 이재명 정부 발목을 잡는 데 대해 분노하는 목소리도 거세다. 가뜩이나 지역 경제가 어려운데 고유가로 살기 더 팍팍해졌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
-대통령이 추진했던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불발됐다. 당선되면 어떻게 할 건가.
“통합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당선되면 통합에 책임이 있는 충청권 단체장들과 협의체를 즉시 구성하고 로드맵을 제안하겠다. 교통·산업·관광 등 시범 사업을 통해 실익이 많다는 것을 증명하겠다. 필요하다면 주민 투표 방식으로 시민들 의사를 물어 추진하겠다.”
-이번 선거를 ‘내란 세력 심판’이라고 규정했는데.
“이 시장은 12·3 계엄 때 뭘 했는가. 시장은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이 시장은 그러지 않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도 나갔다. 이 시장 시정을 보라. 전임 시장 업적 지우기, 불통과 독선, 언론 재갈 물리기, 인사 전횡 등으로 요약된다. ‘리틀 윤석열’이다. 압도적 승리로 내란 세력을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
-이 시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고유가 피해 지원금 2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허 후보 공약을 ‘선심성 돈 뿌리기’라고 했다. 허 후보의 시장 복귀는 대전의 퇴보라고도 했는데.
“민생을 챙기지 않는 시장다운 말이다. 이 시장은 민생 경제가 말라 죽어가는데도 지역 화폐 예산을 줄여 서민 고통을 가중시켰다. 고유가 피해 시민들을 지원하겠다는 공약도 하지 말라고 한다. ‘0시 축제’ 같은 보여주기식 행사에 쓸 예산은 있고 민생을 돌볼 예산은 없는지 되묻겠다. 무능함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이 시장은 본인 재임 당시 1조60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한 데 대해선 “전임 시장인 허 후보가 벌려놓은 사업을 수습하느라 쓴 것”이라고 했다.
“제가 재임할 당시 지방채를 발행한 것은 맞다. 코로나 팬데믹 위기 속 경기 회복, 도시공원 난개발을 막기 위한 공원 토지 매입 등 필수적인 지출이었다. 지금도 잘한 행정이라는 평가가 많다. 그런데 이 시장 재임 당시에도 지방채가 수천억 원 증가한 이유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는다. 본인도 그 이유를 시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하는 것이 책임 있는 시장의 자세 아닌가.”
-당선된다면 뭘 먼저 하겠나.
“시민들이 당장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 시정의 중심을 시민에 두고 고유가 피해로 신음하는 시민들을 지원하겠다. 이 시장이 폐지한 지역화폐 ‘온통 대전’을 부활시키겠다. 청년 지원금, 공무원 복지 포인트, 탄소 감축 인센티브 등 정책 수당도 지역 화폐로 지급하는 업그레이드 버전 ‘온통 대전 2.0’을 시행하겠다. ‘허태정이가 시장일 때 삶이 훨씬 나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떠나는 청년들을 어떻게 붙잡을 것인가.
“청년들이 어려움 없이 주거 공간, 일자리를 구할 수 있고 문화도 누릴 수 있는 ‘대전 청년특별시’를 만들겠다. 대전에 수많은 연구소가 있지 않나. 대학 경험이 연구소의 실제 수요를 반영한 채용으로 연계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취업을 활성화하고 도심 융합 특구와 역세권 중심의 청년 주택을 조성해 주거 부담을 줄이겠다. 무엇보다 청년을 단순한 정책 수혜자가 아닌 주체로 세워 청년이 직접 설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
-창업·연구 도시 대전을 더욱 부흥시킬 수 있는 대책은.
“과학 산업 정책의 핵심은 ‘연결’이다. AI 산업 인프라를 구축해 방산AX(인공 지능 전환) 클러스터, AI 반도체·첨단 센서 등 전략 산업을 선정해 적극 육성하겠다. 대덕 특구의 연구 성과를 사업으로 연결해 일자리와 창업 기회를 늘리겠다. 대전을 대한민국 혁신 성장의 거점으로 만들겠다.”
-선거가 한 달 남았다.
“골목 구석구석 시민 한 분 한 분께 직접 다가가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정책을 최대한 알리겠다. 이재명 정부와 손발이 맞는 시장이 대전에 얼마나 더 많은 걸 가져올 수 있는지, 그 차이를 분명히 설명하겠다. 거창한 구호보다 실제 시민의 삶이 하나둘 바뀌어 가는 과정을 보여드리겠다. 마지막까지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뛰겠다.”
☞허태정은 누구
충남 예산 출신으로 대전 대성고와 충남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충남민주운동청년연합 간사를 거쳐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실, 인사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유성구청장을 연임한 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당선됐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이장우 현 시장에게 패배했고 이번에 리턴 매치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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