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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앤인베, '10년 만기·M&A 45%' 역제안…성장금융·농금원 석권 [넘버스...

'딥테크 10년 펀드' 방침 따른다…초기 2년 투자속도 '가속' 방산기술혁신펀드는 성장금융으로부터... 이 방안은 미성숙 딥테크 기업의 단기 상장 압박을 줄이고자 딥테크 펀드의 만기를 10년 이상으로 우대하는 내용을...

이앤인베, '10년 만기·M&A 45%' 역제안…성장금융·농금원 석권 [넘버스...

이 기사는 2026년 05월 18일 16시 15분

넘버스

유료 사이트에 발행된 기사입니다.

/사진 제공=이앤인베스트먼트

이앤인베스트먼트가 한국성장금융의 방산기술혁신펀드와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 정기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GP)로 잇달아 선정되며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행적인 펀드 만기와 상장(IPO) 중심 회수(엑시트) 구조를 180도 뒤집은 운용 전략을 출자자(LP)에게 역제안한 결과다.

'딥테크 10년 펀드' 방침 따른다…초기 2년 투자속도 '가속'

구글 제미나이(또는 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그래픽=국정근 기자

방산기술혁신펀드는 성장금융으로부터 200억원을 앵커 출자받아 총 4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운용 전략은 '초기 집중 투자'와 '장기 밸류업'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앤인베는 자금이 장기적으로 묶이는 것을 꺼리는 LP 성향 탓에 다른 GP가 선뜻 시도하지 못했던 '10년 만기' 펀드를 역으로 제안하는 승부수를 택했다.

배경에는 지난 3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이 있다. 이 방안은 미성숙 딥테크 기업의 단기 상장 압박을 줄이고자 딥테크 펀드의 만기를 10년 이상으로 우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앤인베는 이 기조에 맞춰 펀드 만기를 기존 7~8년에서 10년으로 늘렸다. 대신 초기 2년 안에 전체 자금의 70%를 소진한다. 이후 8년은 투자 기업의 가치제고(밸류업)에 집중하는 구조다.

이에 맞춰 인적 운용 체계도 정비했다. 밀착 사후관리는 기술 경영과 법률적 지식이 풍부한 신호진 책임심사역이 맡는다. 핵심운용인력으로 투입할 이지연 책임심사역은 펀드 투자 소진을 마칠 때까지 타 신규 펀드의 핵심 인력으로 중복 등록할 수 없다. 펀드를 이끄는 박제우 대표도 기존 운용 펀드 4개의 투자 재원을 전액 소진했다. 방산 딥테크 투자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미리 만든 셈이다.

딜 소싱 준비는 GP 선정 6개월 전부터 시작했다. 방산 타깃 기업 20여 곳의 경영진을 직접 접촉해 사전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현재도 방산기술 콘테스트와 주요 기관설명회(IR)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오는 6월 성장금융 방산 콘테스트에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네트워크를 넓히는 중이다.

투자 타깃도 전통 방산 기업(20%)에 한정하지 않았다. 우주·반도체·인공지능(AI)·로봇·드론·소재 등 '6대 전략 산업' 중 방산 진출을 희망하는 딥테크 기업들로 범위를 넓혀, AI와 방산을 동시에 아우른다. 주목적 투자 비율도 70%로 당초 기준인 60% 대비 10%p 높였다. 여기에 모회사 이지홀딩스 등 그룹사로부터 80억원 규모의 투자확약서(LOC)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펀드 결성 기반을 다졌다.

"상장보다 M&A"…유선석 부회장 합류, 모회사 밸류체인 활용

구글 제미나이(또는 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그래픽=국정근 기자

농식품펀드는 총 21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단순 유통·1차 산업이 아닌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기술 기반 딥테크 기업을 겨냥한다. 동물 백신·마이크로바이옴, 종자 등 그린바이오 분야가 핵심 타켓군이다. 방산 펀드와 마찬가지로 선정 6개월 전부터 푸드테크 기업·지자체 15곳을 사전 접촉했다. 두 펀드 합산 35곳의 파이프라인을 이미 갖춘 상태다.

엑시트 전략도 현실적으로 설계했다. 이앤인베는 농식품·바이오 딥테크 기업의 코스닥 상장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IPO 회수 목표 비중을 25%로 낮췄다. 대신 M&A(45%)와 세컨더리 매각을 주요 엑시트 경로로 내세웠다. 통상 벤처캐피탈(VC)이 목표하는 IPO 엑시트를 과감히 낮추고 M&A로 회수 전선을 다변화한 것이다.

M&A 엑시트의 실행력은 모회사 이지홀딩스의 밸류체인에서 나온다. 이지홀딩스는 연결 기준 매출 4조3000억원, 상장사 7곳을 포함한 62개 계열사를 보유했다. 사료·축산·유통에 걸친 농식품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회사다. 모회사 인프라를 펀드 운용에 연결하기 위해 그룹 경영 총괄인 유선석 부회장이 핵심운용인력으로 합류했다.

유 부회장은 과거 축산·유통 분야 M&A를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타깃 기업의 기술 상용화 가능성과 시장성을 실무 네트워크를 거쳐 사전 검증한다. 발굴 단계부터 계열사 영업망을 활용하고 필요 시 그룹 차원의 공동투자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재무적투자자(FI)가 아닌 전략적투자자(SI)에 가까운 운용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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