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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미 사망했는데…유명 男 배우, '생성형 AI' 등장→영화 출연 논란

지난해 세상을 떠난 할리우드 배우 발 킬머가 인공지능(AI)을 통해 스크린에 등장한다. 발 킬머가 생전 계약했던 독립영화 '무덤보다 깊은'(As Deep as the Grave) 측이 AI 기술을 활용해 영화 제작 계획을 밝혔다고 지난 18일...

이미 사망했는데…유명 男 배우, '생성형 AI' 등장→영화 출연 논란

할리우드 배우 故 발 킬머, AI 음성·이미지로 재탄생

(MHN 정효경 기자) 지난해 세상을 떠난 할리우드 배우 발 킬머가 인공지능(AI)을 통해 스크린에 등장한다.

발 킬머가 생전 계약했던 독립영화 '무덤보다 깊은'(As Deep as the Grave) 측이 AI 기술을 활용해 영화 제작 계획을 밝혔다고 지난 18일(현지 시각) AP통신은 보도했다. 발 킬머는 '무덤보다 깊은'에서 가톨릭 사제이자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영성주의자 핀탄 신부 역을 맡았다.

앞서 발 킬머는 지난해 4월 폐렴으로 인해 향년 6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제작사 퍼스트 라인 필름 측은 발 킬머가 사망하기 수년 전 이미 해당 작품에 캐스팅됐으나, 지난 2014년 후두암 진단을 받으며 작품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생전 발 킬머는 두 차례 기관절개술을 받는 과정에서 목소리를 잃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후에는 인공지능 음성 복원 기술을 통해 '탑건: 매버릭'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디지털로 재현하기도 했다.

당시 발 킬머는 "인간에게 있어 소통 능력은 존재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인후암의 부작용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저를 이해하기 어려워졌다"며 "진솔하고 친숙한 목소리로 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기회는 정말 특별한 선물"이라고 성명을 냈다.

'무덤보다 깊은' 측은 이러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발 킬머의 음성과 이미지를 구현, 그의 연기를 스크린에 되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무덤보다 깊은' 제작자 코에르테 보어히스는 발 킬머가 기관절제술을 받은 후의 목소리를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그 목소리가 발 킬머의 캐릭터에 잘 어울렸고, 실제로 그가 고통받던 당시의 상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발 킬머 딸 메르세데스 킬머는 성명을 통해 "그는 항상 새로운 기술을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넓히는 도구라고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우리는 그가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이 영화를 통해 그 정신을 기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MHN DB, 퍼스트 라인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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