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뉴스가 나오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강경 발언을 내놓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20원 가까이 반등했다. 코스피는 244.65포인트(4.47%) 하락한 5,234.05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도 59.84포인트(5.36%) 떨어진 1,056.34로 마감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이란 전쟁의 여파로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리며 상장 종목 10개 중 7개가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유가 급등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시장을 압박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전쟁 발발 직전 거래일(2월 27일)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총 1,920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상장 종목(2,773개)의 69%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코스피 전체 종목의 73%인 689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코스닥 시장에서도 68%인 1,231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전체 종목의 30%인 831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전쟁 발발 이후 코스피 지수는 7% 넘게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코아스가 58.70% 급락하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고 유니켐(-44.3%), 진원생명과학(-42.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광전자는 엔비디아의 광반도체 기술 주목 소식에 447% 폭등했으며, 방산주인 LIG넥스원(74%)과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58%) 등은 반사 이익을 얻으며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핵 프로그램 인정 여부 등 핵심 쟁점에 따라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현재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비중 확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종합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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