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5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만나 "당정청은 공동 운명 공동체이고 한몸"이라며 "민주당 없이 정권이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 만찬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앞줄 왼쪽부터 강훈식 비서실장, 최민희 최고위원, 김민석 대표, 이 대통령, 한병도 원내대표, 박선원 최고위원, 홍익표 정무수석. /뉴시스(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만나 "당정청은 공동 운명 공동체이고 한몸"이라며 "민주당 없이 정권이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민석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당 지도부답게 일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로 민주당 신임 당 지도부를 초청해 오후 6시30분부터 8시50분까지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민주당 측에선 김민석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민희·박선원·서미화·한민수·이성윤 최고위원, 한정애 사무총장, 권칠승 정책위원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 정을호 정무비서관, 강유정 수석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이번 만찬은 이 대통령이 지난 19일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김민석 대표와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가진 지 엿새 만에 다시 마련한 자리다. 이날 만찬에는 인삼오골계죽과 꽃등심, 민어탕 등 보양식이 메뉴로 올랐다. '원팀' 정신으로 국정 운영에 힘을 모아 열심히 일하자는 취지의 메뉴다.
지난 회동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당권주자 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취지였다면, 이번 만찬은 당청 결속을 다지고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만찬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우리 민주당은 당정청이 하나"라며 "그중에 대통령은 우리 민주당이 만들어낸, 피워낸 꽃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민주당의 가장 중요한 일원"이라며 "정부 역시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만들어낸 민주당의 정부"라며 "앞으로도 당정청이 협력을 해서 우리 국민들이 민주당에 그리고 이재명 정부에 맡긴 역할들을 잘 해내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여당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의 본질은 요란한 구호나 아름다운 주장이 아니라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현실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생'이라고 쉽게 얘기하지만 우리 국민들의 삶, 즉 민생이라고 하는 것을 실질적으로 챙기고 개선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집행 과정에서 당이든 정부든 청와대든 일방적으로 혼자 해낼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앞으로 우리가 민주당 그리고 정부 청와대가 힘을 합쳐서 우리 국민들이 우리에게 맡긴 역할을 충실하게 잘 해내고 또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확실하게 국민들이 체감하실 수 있도록 만들어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저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8·17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염두에 둔 발언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어쨌든 (우리 진영 사이에도) 차이들이 있긴 하지만, 그 차이가 아무리 크다 해도 우리가 극복해야 될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지는 않다"며 "다른 점을 찾으면 끝이 없습니다. 또 같은 점을 찾으면 가까워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 배를 타고 난 쌍둥이조차도 서로 다르다. 그런데 다른 점을 찾아내기 시작하면 원수의 길로 갈 것이고, 같은 점을 찾아내면 우애 있는 형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당정청도 그렇게 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우리 당원들을 대표하는 또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민주당의 구성원들도 서로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우리 국민들이 맡긴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전력 질주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 만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석 대표, 이 대통령, 한병도 원내대표. /뉴시스
김민석 대표도 모두발언에서 "이제야말로 당이 본격적으로 실력 발휘를 하고 대통령님의 국정운영이 잘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하는 그런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종교계 인사들과 만난 것을 언급하며 "기독교, 가톨릭, 불교의 지도자들이 다 '진짜 나라가 중요한 때이기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대통령님의 국정 운영을 잘 도와야 된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내란과 경제의 어려움을 딛고 허니문도 마치고 견습도 마치고, 이제 진짜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저희들이 더 열심히 하겠다 이런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저희(지도부)가 이 자리가 끝나기도 전에, (만찬이) 끝난 뒤에 원래는 애프터를 하자고 약속을 했었다"며 "그럴 정도로 저희가 이미 몇 차례 최고회의를 거치면서 내부적으로 토론할 것들을 하면서도 대외적으로 국정과 국가의 방향과 어떤 문제들을 해결하는 쪽에 저희의 발언의 메시지를 집중하는 쪽으로 이미 자연스럽게 맞춰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최고회의가 대통령님이 이끄셨던 두 번의 지도부에 못지않게 잘 화합하면서 나가는 지도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저도 최대한도로 우리 지도부가 다 함께하도록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임 당 지도부가 계파가 다른 인사들로 구성돼 있지만, 그런 우려에도 큰 틀에서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대통령님 걱정하시는 일 없도록 확실하게 일 잘하는 지도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모두발언 서두에 "전당대회가 끝난 다음에 바로 선거에 나왔던 세 사람을 포함해서 불러주셨는데, 바로 또 연이어서 이렇게 지도부를 불러주시니까 두 번이나 오게 돼서 감사하다"면서 "사실 총리를 그만두고 잘못하면 여기 영영 이제 못 오는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오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날(19일 만찬)도 긴 시간 동안 특별히 우리 비서실장님이나 함께 출마했던 셋이 정말 속에 있는 얘기를 할 수 있었다"면서 "(당권주자들이 모이는) 그런 자리를 만들어 주신 것이 굉장히 의미가 있었다"고 소회를 남겼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 만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병도 원내대표도 모두발언에서 지금이 국정과제 수행에 가장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한 원내대표는 "우리 정부가 이제 출범한 지 오늘이 448일째 되는 날"이라며 "447일을 돌이켜 보면 정말 괄목할 만한 성과도 많았지만 또 정부의 승패를 가늠할 진짜 중요한 시기는 지금부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특히 원내에서는 지금부터 좀 비상한 각오와 다짐을 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통해서 국민의 효능감을 높이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원내대표는 "특히 현재 도출되어 있는 주요 국정과제 입법을 연내에 처리하는 데 사활을 걸 생각"이라며 "당장 다음 주에 시작하는 정기국회가 우리 이재명 정부의 성공, 나아가 또 우리 민주당의 성패를 가늠할 분수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내대표로서 긴밀하고도 유기적인 당정청 협력 아래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주 단위로 입법 과제도 점검하고, 상임위 단계(에서) 본회의까지 아주 꼼꼼히 챙기도록 하겠다"며 "특히 '메가특구법' 예산안도 법정기간 내에 처리하고, '미래대응기금 설치법'도 적기에 처리하기 위해 꼼꼼히 준비를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대통령님의 국정 철학과 성과를 입법과 예산으로 완성하고, 국민께서 체감하실 수 있도록 신발끈을 동여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만찬 간담회 후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동에서 격의 없이 소통하고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당정청은 공동 운명 공동체이고 한몸이다. 민주당 없이 정권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고, 김민석 대표는 "여당 지도부답게 일하겠다"라고 화답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흔들림 없이 구현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민생·개혁 법안과 2027년 예산 편성에도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이날 건배사로 "우리는 하나다. 민주당 파이팅"을 외치며 결속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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