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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유가·환율 동반 급등에 수입물가 16.1%↑...28년 만 최대폭

공산품은 경유(120.7%), 제트유(93.5%) 등 에너지 제품과 DRAM(21.8%), 플래시메모리(28.2%) 등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16.3% 상승했다. 무역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 흐름을 보였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유가·환율 동반 급등에 수입물가 16.1%↑...28년 만 최대폭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 3차 가격을 동결하기로 한 10일 부천 오정구의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3월 수입물가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뛰었다. 수입물가는 9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으며, 향후 소비자물가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20년=100)는 169.38로 전월(145.88) 대비 16.1% 상승했다. 이는 1998년 1월(17.8%) 이후 28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8.4% 올랐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째 상승세다. 2007년 8월부터 2008년 7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 이후 약 18년 만에 가장 긴 상승 흐름이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중동 전쟁 영향으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 원유 등 광산품과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16.1% 상승했다”며 “전년 대비로도 광산품과 석유제품이 올라 18.4%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 원자재 가격 급등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8.52달러로 전월(68.40달러)보다 87.9% 급등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도 1449.32원에서 1486.64원으로 2.6%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 가격이 전월 대비 40.2% 급등하며 전체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원유를 포함한 광산품 영향이 컸다. 중간재도 나프타(46.1%), 제트유(67.1%), 부타디엔(70.6%) 등 석유·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8.8%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5%, 1.9% 상승했다.

원유 가격 상승폭은 통계적으로도 이례적이다. 이 팀장은 “원유 수입물가는 원화 기준 전월 대비 88.5% 올라 198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이라며 “계약통화 기준으로도 83.8% 상승해 1974년 1월 제1차 오일쇼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수출물가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73.86으로 전월(149.50)보다 16.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7% 증가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과 함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농림수산품도 냉동수산물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5.1% 올랐다. 공산품은 경유(120.7%), 제트유(93.5%) 등 에너지 제품과 DRAM(21.8%), 플래시메모리(28.2%) 등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16.3% 상승했다.

무역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 흐름을 보였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고, 수출금액지수는 51.7% 뛰었다.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도 각각 12.3%, 12.9% 상승했다.

교역 조건도 개선됐다. 국가 간 상품 교환 비율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13.69로 전년 동월 대비 22.8% 상승했다. 수출가격이 23.4% 오른 반면 수입가격 상승률은 0.5%에 그친 영향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 역시 수출물량 증가와 교역조건 개선이 동시에 반영되며 전년 동월 대비 50.9% 상승했다.

마지막으로 이 팀장은 “국과 이란의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데다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평균이 전월 평균 대비 1.0% 상승하고 있고, 당분간 원자재 공급 차질이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4월 수출입물가의 향방은 지금으로서는 전망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월요신문=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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