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유가 급등에 흔들린 뉴욕증시…빅테크 실적 기대에 낙폭 제한

투자자들이 장 마감 이후 예정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을 비롯한 대형 기술주 실적이 인공지능...

유가 급등에 흔들린 뉴욕증시…빅테크 실적 기대에 낙폭 제한

◆…사진=조세일보 그래픽.

뉴욕증시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장기화 가능성과 국제유가 급등 여파를 소화하며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지만,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이 일부 지수의 낙폭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0.12포인트, 0.57% 하락한 4만8861.8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85포인트, 0.04% 밀린 7135.95로 장을 끝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9.44포인트, 0.04% 오른 2만4673.24를 기록하며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가장 큰 부담 요인은 국제유가 급등이었다.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졌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18.03달러까지 오르며 전 거래일 대비 6% 넘게 상승했다. 장중에는 119.76달러까지 치솟아 2022년 이후 약 4년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키울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원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운송비와 생산비 부담이 확대되고, 이는 소비자물가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중동 정세 변화가 향후 물가 흐름과 통화정책 경로에 미칠 영향을 주시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시장을 압박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 프로그램 포기를 압박하기 위해 해상 봉쇄를 장기간 이어갈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 행정부가 정유업계 관계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이란 관련 긴장 고조가 에너지 시장에 미칠 파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시장에서는 해상 봉쇄가 수개월 더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다만 증시 전반의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투자자들이 장 마감 이후 예정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을 비롯한 대형 기술주 실적이 인공지능, 클라우드, 반도체 수요와 맞물려 시장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가 향후 증시 방향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높은 유가가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유가 급등이 연준의 향후 금리 인하 시점이나 정책 기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