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의 유가 현황판. 사진= 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정훈 기자] '위클리 PICK 3'는 한 주의 중요한 경제 뉴스를 독자 여러분께 뉴스 큐레이션으로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이번 한 주(3월 9일~3월 13일) 동안 헤드라인을 뜨겁게 달군 경제 분야 주요 뉴스 세 개를 콕 집어 그 핵심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한 줄 정리를 가장한 기자의 찰진(?) 드립은 덤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한 주에는 과연 어떤 이슈들이 있었을까요?
1. 이란-미국 전쟁 격화, 국제 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며 3월 9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습니다.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1일(현지시간) 역대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영구 봉쇄를 선언하고 기뢰 부설에 나서면서 시장의 공급 우려는 오히려 증폭되었습니다. 비축유 방출 발표에도 불구하고 브렌트유는 12일 장중 10% 이상 급등하며 다시 100달러를 돌파하는 기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방출량이 전 세계 일일 생산량의 4일 치에 불과해 근본적인 공급 차질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평가합니다. 유가 폭등은 항공과 해운 등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계의 제조 원가와 물류비에 즉각적인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란 측이 "배럴당 200달러를 각오하라"며 초강경 대응을 예고함에 따라 고유가 국면은 당분간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은 에너지 발 인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이며 변동성이 극심해지는 등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습니다.
▶ 한 줄 정리: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2. 삼성전자·SK 대규모 자사주 소각 발표
지난 10일 삼성전자와 SK㈜는 3차 상법 개정안 시행에 발맞춰 합계 21조 원 규모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보유 중인 자사주 8700만 주를 올 상반기 내에 소각하기로 했으며 이는 약 16조 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SK㈜ 또한 발행 주식의 20%인 5조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하며 지주사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번 결정은 자사주 소각을 원칙적으로 의무화한 상법 개정의 취지를 반영해 한국 증시의 저평가 현상을 극복하려는 의지입니다. 발표 직후 두 기업의 주가는 즉각 반등하며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습니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직접적으로 줄여 주당 순이익을 높여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핵심 수단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규모 소각으로 인해 향후 대주주의 경영권 방어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례는 다가오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국내 대기업들 사이에 자사주 소각 랠리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 한 줄 정리: 어려운 결단. 박수칠 만한 일.
3.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가속화
메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주도권 확보를 위해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최근 수십조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막대한 실탄을 확보했습니다. 메타 역시 올해 자본 지출 계획을 역대 최대치로 상향하며 자체 AI 칩 개발과 데이터 센터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입니다.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이러한 대규모 차입은 시중의 유동성을 빠르게 흡수해 중소 테크 기업들의 자금난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빅테크의 공격적 투자가 단기적으로는 자유 현금 흐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반면 엔비디아 등 AI 생태계의 핵심 기업들은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지속하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다지는 양상입니다.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에너지 관련 인프라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국가 간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AI 자산을 선점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의 자금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 한 줄 정리: AI 호재는 내 주식 계좌의 색깔과 왜 관계가 없을까?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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