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용산 사옥 정문 / 사진=하이브 제공
하이브가 미션과 비전, CI 등을 변경하고 걸그룹 전문 레이블을 설립하는 등 콘텐츠와 지적재산권(IP) 측면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갖추고자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 또한 더 많은 아티스트들이 대중과 접점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서 하이브가 지닌 IP 역량을 확장시켰다.
새 미션과 비전으로, 새로운 콘텐츠·테크 선보인다
13일 하이브가 신성장 전략을 반영해 미션과 비전, CI 등을 포함한 회사 브랜드 체계를 새롭게 개편했다고 밝혔다.
하이브 CI / 사진=하이브 제공
우선 새로운 미션은 '디스커버 뉴 유니버스, 언록 이머시브 저니(DISCOVER A NEW UNIVERSE, UNLOCK AN IMMERSIVE JOURNEY)'로 아티스트와 콘텐츠,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전에 없던 몰입의 순간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더불어 누구나 새로운 취향과 세계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변화하는 시대와 세대에 한 발 앞서 새롭고 진일보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는 계획도 반영됐다. 기존 미션인 '위 빌리브 인 뮤직(We believe in Music)'은 향후 하이브 음악 사업 부문들이 계승해 음악 산업의 본질과 가치를 강화하는 지표로 삼을 예정이다.
이러한 미션을 실행하기 위한 회사의 목표와 사업 방향성을 담은 새 비전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컴퍼니 베이스드 온 뮤직 앤드 테크놀로지(GLOBAL ENTERTAINMENT LIFESTYLE PLATFORM COMPANY BASED ON MUSIC AND TECHNOLOGY)'로 정했다. 음악과 기술에 기반한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을 지향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테크놀로지'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기존 비전과 차별점을 뒀다. 하이브 측은 "새 비전은 기존과 같이 본질인 음악과 팬을 최우선에 두면서도, 팬 경험의 경계를 확장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산업을 혁신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음악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통해 경험의 연결과 확장을 선도하고, 팬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을 진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새 미션과 비전에 맞춰 CI 활용 방식도 변경했다. 워드마크(HYBE)와 심볼(H), 미션을 병기하는 방식에서, 워드마크와 심볼만 각각 단독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러한 CI는 하이브 용산사옥 곳곳에 적용됐다.
이와 함께 하이브가 추구하는 인재상을 의미하는 '하이브 DNA'도 개정됐다. 핵심 가치인 '열정·자율·신뢰'는 유지하되 각 가치가 지향하는 방향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재정의했다. 하이브 공식 홈페이지 역시 변화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비즈니스 구조를 반영해 리뉴얼됐다.
하이브는 "이번 브랜드 개편은 단순한 구호나 시각물의 교체가 아닌, 새롭게 성장하기 위한 회사의 방향성을 담은 선언"이라며 "음악과 기술을 기반으로 팬 경험의 경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그 성과를 산업 전반에 확산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넥스트'를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걸그룹 특화 레이블, K-팝 새 지평 연다
이와 함께 하이브는 걸그룹 제작에 특화된 신규 레이블도 설립했다. 'ABD'로 브랜드 슬로건인 '담대한 꿈(A Bold Dream)'의 약자다. 'A와 B 다음 C가 아닌 D를 상상하는' 유연하고 경쾌한 발상의 크리에이티브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음악 본연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동시에 팬과 아티스트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K-팝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걸그룹 특화 레이블 'ABD' / 사진=하이브 제공
대표이사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에서 아티스트기획실장을 지낸 노지원씨가 맡는다. 플레디스와 모어비전 등에서 레이블 운영 역량을 쌓아온 노 신임 대표는 경영 전반을 총괄하며 신규 레이블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ABD는 레이블별 전문성과 자율성을 강화하는 하이브 멀티 레이블 전략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하이브는 각 레이블의 고유한 색깔과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ABD 또한 걸그룹 제작에 특화된 조직과 크리에이터진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지적재산권(IP)을 선보이며 걸그룹 전문 레이블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ABD는 올해 하반기 첫 신인 걸그룹을 선보인다. 세븐틴과 애프터스쿨, 아이즈원, 투어스 등 여러 K-팝 아티스트를 프로듀싱해온 한성수 마스터 프로페셔널(MP)이 총괄 프로듀싱을 맡아 신인 걸그룹의 음악과 콘셉트, 퍼포먼스 전반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ABD 설립은 IP 다양성을 확보하고 K-팝 제작 역량을 한층 고도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며 "신인 걸그룹을 통해 새로운 음악적 시도와 콘셉트를 제안하고, 글로벌 음악 시장에 신선한 변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TS 컴백, '위버스'에서도 빛났다
이처럼 하이브가 다양한 전략을 추구하게 된 배경에는 점차 커지는 글로벌 아티스트의 역량을 지원하고, 이들과 함께 소통하는 팬들과 접점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해 글로벌 아티스트와 팬덤 간 소통을 엿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방탄소년단(BTS) 컴백 활동에서 위버스가 광범위하게 활용되며 '올인원'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했다.
방탄소년단 커뮤니티 메인화면 / 사진=위버스 제공
그 결과 위버스의 1분기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전분기 대비 20% 성장한 1337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1월 5일 자정 위버스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컴백 앨범 소식이 공지된 이후 당일 위버스 방문자는 337만명으로, 전일 대비 무려 246% 급상승했다. 이어 지난 1월 14일과 16일 각각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 개최와 동명의 앨범 예약 판매가 공지되자마자 위버스를 찾은 유저는 하루 평균 524만명을 기록했다. 광화문에서 개최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소식이 처음 공지된 지난 2월 9일에는 전날 대비 방문자가 44% 증가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실시간 영상 라이브인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서도 적극 소통했다. 멤버들은 총 10차례의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교류했다. 3월 20일 앨범 발매 직후 멤버들이 직접 앨범 제작의 비하인드를 전한 'STUDIO NOTES I ARIRANG'은 1170만회 재생됐으며 지난 1월 16일 멤버들이 앨범명을 '아리랑(ARIRANG)'으로 정하게 된 이유를 처음 밝힌 라이브는 약 780만회 재생됐다.
커머스 서비스 '위버스샵'에서도 아미들의 참여를 볼 수 있었다. 현재까지 '아리랑(ARIRANG)' 앨범을 포함해 관련 머치 87종이 유통됐다. 위버스는 한국과 일본, 미국에 물류센터를 갖추고, 전 세계 245개 국가 및 지역에서 받아볼 수 있는 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완비했다.
4년여 만에 열린 월드투어도 위버스를 통해 모든 여정이 진행됐다. 위버스컴퍼니가 운영하는 팬클럽 서비스, 즉 '아미 멤버십' 가입자는 방탄소년단의 컴백 공연인 광화문 광장 공연과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 고양 콘서트를 선예매할 수 있었다. 현장을 찾지 못한 팬들은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인 '위버스 콘서트'로 세계 어디서든 생동감 넘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팬들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위버스를 적극 활용했다.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열린 팝업 스토어는 위버스의 '사전 예약 시스템'으로 원하는 방문 시간을 지정해 관람할 수 있었다. 서울 도심 전역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에서는 '위버스 스팟' 서비스로 곳곳에 흩어져 있는 현장 정보를 모두 모아 편의성을 높였다.
위버스컴퍼니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활동과 프로모션을 선보인 이번 방탄소년단 컴백을 계기로 팬 활동을 360도 지원하는 위버스의 활용성과 서비스 범위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지난해 '리스닝파티'를 론칭하며 음악 팬들에게는 필수적인 음악 감상 기능으로 경험의 영역을 확장한 것처럼 앞으로도 위버스는 아티스트와 레이블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팬 활동의 필수 플랫폼으로서 서비스를 확대·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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