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콘텐츠 산업의 중심축이 ‘플랫폼’에서 ‘IP’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디앤씨미디어가 웹소설·웹툰 기반의 확장 전략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IR협의회는 17일 보고서를 통해 디앤씨미디어를 단순 출판사를 넘어 IP 밸류체인을 구축한 콘텐츠 기업으로 평가했다.
2012년 설립된 디앤씨미디어는 웹소설과 웹툰 지식재산권(IP)을 기획·제작·유통하는 사업을 핵심으로 성장해 왔다. 초기에는 출판 중심 구조였지만, 작가와의 출판권 및 배타적발행권 확보를 기반으로 전자책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했다. 현재는 전자책과 종이책 제작을 병행하며 콘텐츠 유통 범위를 넓히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네이버시리즈, 리디북스 등 주요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하며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자체 플랫폼 없이도 대형 유통 채널과 협업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3개의 종속회사를 통해 웹툰 제작은 물론 애니메이션과 디지털 콘텐츠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2017년 코스닥 상장 이후에는 자체 IP를 활용한 2차 저작물 제작 역량을 강화하며 콘텐츠 밸류체인 전반으로 영역을 넓혔다.
실적 구조를 보면 전자책 중심의 매출 구성이 뚜렷하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854억7,200만원 가운데 웹툰 전자책이 404억3900만원으로 47%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웹소설 전자책은 193억1800만원으로 23%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종이책 부문은 웹소설 4%, 웹툰 3%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지만, 상품 및 기타 매출이 23%를 기록하며 수익원을 보완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는 디앤씨미디어의 핵심 경쟁력인 ‘IP 확장성’에서 비롯된다. 단일 히트작에 의존하기보다 웹소설 원천 IP를 확보한 뒤 웹툰으로 재가공하고, 단행본 출판과 영상화로 이어지는 다층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콘텐츠 하나가 다양한 포맷으로 재생산되면서 수익 창출 경로도 동시에 늘어나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전략이 최근 콘텐츠 산업 트렌드와 맞물린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OTT와 플랫폼 사업자들이 검증된 IP 확보에 집중하는 가운데, 원천 스토리를 보유한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웹툰,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의 확장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다만 플랫폼 의존도가 높은 구조는 변수로 지목된다. 주요 유통 채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수수료 구조나 계약 조건 변화에 따라 수익성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자체 IP 경쟁력 강화와 함께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업 확대가 지속적인 과제로 꼽힌다.
별도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웹소설 기반 IP를 중심으로 웹툰·영상화까지 이어지는 사업 구조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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