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e-브리핑 입니다.
1. 먼저 미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남들보다 먼저 볼 수 있는 유료 서비스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미디어그룹 TMTG는 다음 달부터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트루스 API'를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비용을 낸 고객은 트럼프 대통령의 글이 대중에게 공개되기 1천분의 1초 먼저 받아볼 수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을 트루스소셜에 직접 올리는 만큼, 초단위 거래로 수익이 갈리는 알고리즘 투자기관을 겨냥한 상품입니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국가 정책 발표를 수익화한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공적 업무와 사익의 경계가 흐려졌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2. 미국입니다.
고금리와 사상 최고 수준의 집값 부담이 겹치면서 미국 주택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는 6월 중고주택 판매 가계약 지수가 한 달 전보다 5.4%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전망치인 0.5% 하락보다 낙폭이 훨씬 컸고 미국 전 지역에서 계약이 줄었는데요.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55%로 약 1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른 데다, 집값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입니다.
집이 팔리지 않자 신규 주택업체의 63%는 판촉 혜택을 제공했고 37%는 가격까지 낮췄는데요.
고금리로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질 경우 미국의 소비와 경기 전반에도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3. 중국입니다.
중국 반도체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에 성공한 창신메모리 임직원들이 이른바 돈방석에 앉게 됐습니다.
중국 최대 D램 업체인 창신메모리는 오는 27일 상하이 증시에 상장해 최대 15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하게 됩니다.
중국 반도체 기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데요.
이에 따라 초기 핵심 인력 등 직원의 35%인 6천700여 명에게 부여된 스톡옵션 가치는 공모가기준 최대 80배까지 뛸 것으로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회장이 보유 주식 절반을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로 하면서 직원 1인당 평균 2억2천만 원 상당의 주식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경영진의 돈벼락 규모는 훨씬 더 커서 최고경영자는 4천억 원대 자산가로, 핵심 임원들은 수백억 원대 거부 반열에 오를 전망입니다.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막대한 내수 자금을 끌어모아 자립을 키우는 중국의 전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 영국입니다.
영국 정부가 자국에 마지막으로 남은 제철 용광로를 지키기 위해 '브리티시 스틸'을 국유화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관련 법안을 발효하고 중국 징예그룹이 소유한 브리티시 스틸을 공공 소유로 전환했습니다.
징예그룹이 적자를 이유로 잉글랜드 스컨소프 공장의 용광로 2기 폐쇄를 추진하자 정부가 긴급 개입해 경영권을 넘겨받은 건데요.
이 용광로가 멈추면 영국은 주요 7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철광석으로 철강을 생산하는 능력을 잃게 됩니다.
정부는 국가 안보와 산업 기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공장 운영에 하루 26억 원이 드는 재정 부담은 과제로 남게 됐는데요.
중국 정부가 강제적인 국유화라며 반발하면서 이번 조치가 양국 간 통상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e-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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