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e-브리핑 입니다.
1. 먼저 일본입니다.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초저금리 정책의 상징이던 일본 채권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일본의 장기 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오늘(30일) 장중 2.5% 선을 넘어섰습니다.
1997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데요.
지난 13일에도 장중 한때 2.49%까지 오른 데 이어 다시 고점을 갈아치운 겁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뛰면서 일본 내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진 영향인데요.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미국 장기금리까지 오르면서 일본 국채 매도세를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물가 불안과 해외 금리 상승이 겹치면서 수십 년간 이어진 일본의 초저금리 기조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2. 유럽입니다.
고유가가 여름까지 이어질 경우 유럽 항공사들이 연쇄 파산에 내몰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유럽 최대 저비용항공사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오리어리 최고경영자는 항공유 가격이 9월까지 배럴당 150달러 선에 머물 경우 올여름 유럽 항공사들의 연쇄 파산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지난 3월 80달러 수준이던 항공유 가격이 150달러 선을 뚫고 급등한 영향인데요.
직격탄을 맞은 유럽 항공사들은 이미 생존을 위한 뼈를 깎는 비상체제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루프트한자와 스칸디나비아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이미 수만 편의 운항을 줄이며 비상 대응에 들어갔는데요.
앞서 국제에너지기구 역시 유럽 항공유 재고가 단 6주 안에 바닥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3. 중국입니다.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진 가운데 중국이 자체 에너지 생산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중국 천연자원부는 지난 5년간 1억 톤급 초대형 유전 13곳을 포함해 모두 225개의 중대형 원유·가스전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 탐사에 4천 5백억 위안, 우리 돈 약 97조 원을 투입한 결과인데요.
덕분에 지난해 중국 원유 생산량도 2억1천600만톤을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희토류 등 핵심 광물 14종의 매장량도 세계 1위로 확인됐습니다.
중동발 유가 충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에너지와 핵심 광물을 자국 통제 아래 두려는 중국의 자원 안보 전략이 더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4. 끝으로 미국입니다.
빅테크 4인방이 나란히 1분기 깜짝 실적을 냈습니다.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모두 매출과 순이익에서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습니다.
AI 수요 확대와 클라우드 부문 성장이 호실적을 이끌었는데요.
하지만 주가 반응은 갈렸습니다.
클라우드 성과를 숫자로 입증한 구글과 아마존은 강세를 보인 반면, 메타는 깜짝 실적에도 주가가 급락했는데요.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올해 자본 지출을 100억 달러 더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비용 부담 우려가 커진 겁니다.
AI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은 이제 성장 기대보다 막대한 투자 비용을 어떻게 회수할지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e-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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