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장기 감소…통계 작성 이래 네 번째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8만 6000명 줄어 감소 폭 최대
자영업자 15만 명 늘며 고용 지표 방어…비자발적 창업 우려
12일 오전 대전 유성구 충남대학교 도서관에서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들이 수험 준비와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대전일보DB
임금근로자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가 늘면서 전체 취업자 수는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취업난에 밀린 비자발적 창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고용 안정성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16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과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임금근로자는 2248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 1000명 감소했다. 지난 4월 4만 3000명 줄며 감소세로 돌아선 뒤 5월 11만 5000명, 6월 8만 1000명에 이어 4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임금근로자가 4개월 이상 연속 감소한 것은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1993년 1-4월과 외환위기, 코로나19 사태가 닥친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8만 6000명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에 따른 일자리 대체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도·소매업은 7만 2000명, 건설업은 7만 1000명 각각 감소했다. 협회·단체·개인서비스업(-4만 4000명)과 교육서비스업(-2만 7000명), 제조업(-2만 6000명)에서도 임금근로자가 줄었다.
임금근로자의 감소분은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가 메웠다. 지난달 비임금근로자는 664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 9000명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수도 같은 기간 10만 8000명 늘며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무급가족종사자를 제외한 자영업자는 지난달에만 15만 명 증가했다. 임금 일자리를 찾지 못한 구직자들이 창업으로 밀려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전체 취업자 수 증가만으로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중동 분쟁 등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미루는 반면 첨단기술 창업 지원정책 등의 효과로 전문직을 중심으로 창업이 활성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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