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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월가 러브콜 쏟아진 딥엑스 “사업 성공이 우선...한국 상장 준비”

피지컬 AI 위한 저전력 반도체에 글로벌 관심 나스닥·NYSE 부회장 잇달아 본사 찾아 회동 美 상장설에는...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 사무실이었다. 버터를 올려두어도 녹지 않는 저전력·저발열 AI 반도체로 전 세계 주목을...

월가 러브콜 쏟아진 딥엑스 “사업 성공이 우선...한국 상장 준비”

피지컬 AI 위한 저전력 반도체에 글로벌 관심

나스닥·NYSE 부회장 잇달아 본사 찾아 회동

美 상장설에는 “글로벌 수준 성장이 먼저”

양산 시작 후 8개국서 27건 주문 확보 성과

김녹원 딥엑스 대표가 지난달 마이클 해리스 뉴욕증권거래소 부회장과 경기 성남시 판교 딥엑스 본사에서 만나 자사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 위 사진) [출처 = 딥엑스 링크드인]

미국 양대 증권거래소 임원들이 지난달 한국에 방문해 찾아간 곳은 대기업이 아닌 경시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 사무실이었다.

버터를 올려두어도 녹지 않는 저전력·저발열 AI 반도체로 전 세계 주목을 받으면서 월가의 ‘러브콜’이 시작된 것이다. 일각에선 미국 상장설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딥엑스를 이끄는 김녹원 대표는 “글로벌 무대에서 ‘손흥민’급의 위치로 성장하는 것이 먼저”라며 “현재 한국 상장을 탄탄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딥엑스는 기기에 바로 탑재해 사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용 초저전력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곳으로, 유력한 차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후보로 꼽히는 스타트업이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데이터센터에서 거대한 AI 모델을 학습하고 추론하는 데 사용된다면, 딥엑스의 반도체는 카메라부터 드론, 로봇, 공장 자동화와 같은 분야에서 구동할 수 있다.

피지컬 AI 시대에 딥엑스가 주목을 받는 배경이다. 로보틱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현대차와 공장 자동화와 자율이동체를 위한 AI 기술에 힘을 쏟는 바이두가 딥엑스의 긴밀한 파트너다.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NYSE) 부회장이 딥엑스를 방문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초 밥 맥쿠이 나스닥 부회장과 판교 딥엑스 본사에서 만난 데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마이클 해리스 NYSE 부회장과도 만나 딥엑스의 기술을 직접 소개했다.

김 대표는 “다보스포럼와 CES 같은 국제 무대에도 초청을 받고, 딥엑스 반도체도 양산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단계이다 보니 월가에서도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맥쿠이 부회장은 최근 3개월 새 세 번이나 만날 정도로 딥엑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국·싱가포르 AI 커넥트 서밋’에서 김녹원 딥엑스 대표(왼쪽)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딥엑스 AI 반도체를 소개하고있다. [사진 = 딥엑스]

맥쿠이 부회장은 이번 방한에서 김 대표를 만나 “한국의 손흥민 선수가 세계 무대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한국 축구 위상을 높였듯이, 딥엑스 역시 글로벌 AI 반도체 생태계를 이끄는 글로벌 게임 체인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상장은 어디에서 하든 상장에 성급해 하지 말고 탄탄하게 사업화를 구축하면서 준비하라”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남기면서 “조만간 나스닥 타워로 와서 전 세계 자본시장의 딥엑스의 기술적 성취와 비전을 보여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미국 상장 가능성에 대해 김 대표는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기업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한다면 미국에 상장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러한 상황이 아니다”며 “사업 성장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딥엑스는 먼저 유니콘으로 도약한 리벨리온와 퓨리오사 AI에 이어 유력한 AI 반도체 유니콘 후보로 꼽히는 곳으로, 정부 또한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 일환으로 딥엑스에 대한 ‘국민성장펀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상장이 목표가 돼서는 안된다”며 “아직 국내 상장 주관사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최근 IFRS 회계 변화를 마치는 등 현재 한국 상장을 탄탄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딥엑스는 지난달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도 한국에서 만나 투자 유치를 논의했다.

딥엑스는 현대차 로보틱스 그룹과 협력해 로봇에 탑재할 수 있는 AI 칩 양산에 나섰으며, 중국의 바이두에도 칩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전 세계 8개국에서 27건의 구매 주문(PO)을 확보했다”며 “빠른 속도로 글로벌에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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