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프리미엄 ‘강아지 유치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반려견을 위해 매달 수백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특히 바쁜 직장 생활로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고가의 돌봄 서비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중국의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에 거주하는 1990년대생 여성 A 씨는 최근 자신의 생후 6개월 된 사모예드를 반려견 유치원에 등록했다. A 씨가 선택한 유치원의 한 달 이용료는 무려 1만2000위안(약 260만 원)에 달한다고 한다.
특히 A 씨가 결제한 패키지에는 강아지 성격 테스트, 행동 훈련, 사회화 활동뿐만 아니라 반려견을 위한 전용 ‘스쿨버스’ 서비스까지 포함돼 있었다. 반려동물 식사비는 별도로 청구된다. A 씨는 “보통 업무가 너무 바빠 강아지와 함께 보낼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해당 시설의 설립자 ‘첸’은 “이러한 서비스는 수요가 매우 높아 등록하려면 2~3주를 대기해야 할 정도”라며 “비수기에는 약 20~30마리 정도를 수용하지만, 춘절 등 성수기에는 100마리가 넘는 예약이 몰린다”고 전했다.
반려견 유치원은 반려견의 과도한 짖음, 공격성, 배변 문제 등 행동 교정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고 한다. 상하이 기준 단순 위탁 서비스는 한 달 약 950위안(약 21만 원) 수준이며, 중급 서비스는 3000~6000위안(약 66만~132만 원) 정도다. A 씨가 선택한 것과 같은 초고가 맞춤형 프로그램은 월 이용료만 1만 위안(약 220만 원) 이상이 든다.
해당 소식이 SNS를 통해 퍼지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네티즌들은 “어떤 사람들은 이걸 보고 화가 날 수도 있다. 자기 자식의 유치원비로도 한 학기에 1만2000위안을 쓰지 않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 “반려동물 학비를 감당하려면 도대체 얼마를 벌어야 하는 건가”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에서는 반려견 관련 산업도 크게 성장 중이다. ‘2026년 중국 반려동물 산업 백서’에 따르면 중국 도시 반려동물 소비 시장 규모는 2025년에 3126억 위안(약 68조 원)에 달했으며, 2028년에는 4050억 위안(약 88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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