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산업 생산이 4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크게 둔화된 가운데 소비와 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전쟁의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 동남지방데이터청의 '2026년 4월 울산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1% 증가했다. 3월 증가율 4.1%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생산이 3.6%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기타운송장비와 기계장비가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기타운송장비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6.5% 증가했고, 기계장비는 50.5% 늘었다. 전기·가스업도 26.6%, 1차금속은 20.8% 증가했다. 조선업 회복과 설비 관련 수요가 울산 제조업 생산을 떠받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동차 생산은 12.8% 감소했다. 석유정제도 20.0%, 화학제품은 10.8%, 전기장비는 10.2% 각각 줄었다. 울산 제조업에서 비중이 큰 자동차와 석유화학 계열 업종의 부진이 전체 생산 증가폭을 제한했다.
광공업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4.2% 감소했다. 기타운송장비 출하는 32.9%, 기계장비는 41.0% 늘었지만 석유정제가 21.1%, 화학제품이 15.3%, 자동차가 12.9% 감소했다. 생산은 소폭 증가했지만 출하가 줄어든 것은 일부 주력 업종의 판매·출고 흐름이 여전히 약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제조업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했다. 자동차 재고가 12.9%, 화학제품이 9.2% 줄어든 반면, 1차금속은 18.9%, 석유정제는 12.1%, 기계장비는 14.6% 늘었다. 전월 대비로는 재고가 5.9% 감소했다.
소비 지표는 부진했다. 4월 울산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90.4로 5.4% 증가했으나,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71.6으로 8.8% 줄었다.
상품군별로는 오락·취미·경기용품, 기타상품, 가전제품, 의복 판매가 증가했다. 반면 음식료품, 신발·가방, 화장품 판매는 감소했다.
백화점 소비는 일부 회복됐지만 생활 밀착형 소비 비중이 큰 대형마트 판매가 줄면서 전체 대형소매점 판매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투자 지표인 건설수주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4월 울산 건설수주액은 3,82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했다. 3월 59.0% 감소에서 한 달 만에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 수주가 항만·공항, 학교·관공서 등을 중심으로 492.5% 급증했다. 반면 민간부문은 공장·창고, 재개발 등에서 줄어 11.7%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건축부문이 54.4% 감소했지만 토목부문이 453.0% 증가하며 전체 건설수주 증가를 이끌었다. 박인섭기자 inseob8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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