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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리금융 "AI 투자 반도체 호황 연료…승자 윤곽 나올 때 변곡점"

[사진=중앙이코노미뉴스]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들의 패권 경쟁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수직상승하고 이에 따라 국내 증권 시장 역시 상승 기류를 탈 것이라는...

우리금융 "AI 투자 반도체 호황 연료…승자 윤곽 나올 때 변곡점"

코스피 선행 PER, 20년 만의 저점…금융위기·코로나 때와 유사한 수준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 754조원·내년 900조원…엔비디아 수준 근접

채권 시장 저성장 고금리 '뉴노멀'…"시세차익 말고 캐리 수익에 집중"

15일 박석현 우리은행 WM상품부 부부장이 ‘우리파이낸스 포럼’에서 글로벌 기업의 이익 추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중앙이코노미뉴스]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들의 패권 경쟁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수직상승하고 이에 따라 국내 증권 시장 역시 상승 기류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우리금융그룹은 서울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파이낸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박석현 우리은행 WM상품부 부부장은 최근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이 7000포인트(pt)로 20년 사이 가장 저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박 부부장은 "최근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이 최근 7000 초반까지 떨어졌는데 지난 20년간 이 정도 수준까지 떨어진 경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에 유럽 재정위기 △2018년도 반도체 경기침체 △코로나-19 팬데믹 등 경제 위기 상황 밖에 없었다"라며 "이런 케이스는 모두 주가가 급락하면서 저점이 만들어졌지만 이번 케이스는 기업 이익이 너무 빨리 올라가서 주가가 많이 낮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754조원이고 내년은 900조원을 돌파하며 2년 만에 3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와 거의 같은 수준의 이익을 달성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박 부부장은 "지금 삼성전자의 PER 밸류에이션이 5.3배, SK하이닉스 4.7배 정도가 되는데 너무 낮은 수준이다"라며 "기업 이익만 놓고 보자면 현재 1200조원 수준의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2000조원까지 달성할 가능성 역시 충분하다"라고 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코스피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스피 기업의 이익전망 변화율을 현재 예상에 맞춰 0%로 가정했을 때 9배의 PER을 달성할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7100pt, 10배는 7900pt, 11.3배는 8900pt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했다.

박 부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업 이익의 하락 시점은 AI 데이터센터에 투자를 집중하는 미국의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게 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1999년쯤 인터넷이 보급됐을 때 다양한 브라우저가 있었지만 결국 소수밖에 살아남지 못했다"라며 "AI 서비스 역시 몇 년 후에 소수만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각 기업은 그것을 알기 때문에 과잉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다른 후유증이 있을 것이지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 AI 분야의 승자가 나왔을 때가 국내 반도체 기업의 이익감소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규 우리자산운용 팀장은 채권 시장이 이전과 다른 국면에 진입했고 이 같은 '뉴노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기존 투자 전략을 변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2000년 이후 시대를 3가지로 구분했다. 우선 2000년대는 금리도 높았지만 경제성장률 역시 높아 금리와 경제가 균형을 이룬 '고성장 고금리' 시대였다. 통상 금리가 경제 성장률을 초과할 경우 고금리라 진단하고 그 반대를 저금리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2009년 이후 2019년까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경제가 둔화되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낮추면서 경제 성장률도 낮아지고 이에 맞춰 금리가 다시 낮아지는 '저성장 저금리' 시대라고 할 수 있다. 2022년 이후는 금리가 경제 성장률을 상회하는 저성장 고금리의 '뉴노멀 시대'라고 평가했다.

김 팀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올해 이란과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도 급등하는 것이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저성장의 원인을 지적했다.

이어 "돈을 잘 버는 사람들은 계속 잘 벌고 못 버는 사람들은 상황이 계속 안 좋아지는 'K자'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정부는 재정 확대와 함께 국고채 발행을 늘리게 된다"며 "정부가 돈을 빌려 국채 공급을 늘리면서 금리 상승 압력이 작용한다"라고 고금리 원인을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채권을 보유하는 기간 동안 발생하는 이자 수익인 캐리(Carry)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제 채권의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를 베팅하는 게 아니라 채권을 보유하는 동안 해당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를 집중해야 한다"라며 "부동산의 시세 차익을 노려서 매매하는 것보다 부동산의 월세를 노리는 전략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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