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추진하는 ‘2026 지구청년역량강화 사업’ 참가 청년 50명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진행된 지방현장 집합교육의 하나로 지난 2일 고려인마을을 찾아 마을둘레길을 따라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 광주 정착 과정을 살펴봤다./고려인마을 제공
외교부의 청년 역량 강화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광주 고려인마을을 찾아 고려인의 이주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고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 교류·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3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2026 지구청년역량강화 사업’ 참가 청년 50명은 지난 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진행된 지방현장 집합교육의 하나로 고려인마을을 방문했다.
‘지구청년’은 청년들의 국제적 시야를 넓히고 세계무대 진출과 국제협력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외교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현장교육은 지역의 역사와 자산을 국제협력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지방외교의 역할을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고려인마을주민관광청 해설사와 김경림 고려인문화관 전담해설사, 김병학 관장의 설명을 들으며 마을둘레길을 따라 고려인의 역사를 되짚었다. 항일독립운동부터 1937년 소련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옛 소련 해체 이후 조상의 나라로 돌아와 광주에 공동체를 형성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봤다.
이어 고려인문화관과 홍범도공원, 문빅토르미술관 등 주요 역사·문화 공간을 둘러보고 고려인마을특화거리를 방문했다. 중앙아시아와 러시아권 음식점, 마트, 여행사 등이 모인 거리에서 고려인동포들의 생활 모습을 살피고 전통음식과 식문화를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고려인마을이 중앙아시아 여러 국가와 형성해온 인적·문화적 네트워크에도 주목했다. 고려인의 역사와 정체성을 이해하는 동시에 지역 공동체가 한국과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민간교류의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살펴봤다.
지난 9월 16일 열린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측 간 교류·협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고려인마을의 역사적·문화적 자산을 지방외교에 활용할 방안도 논의했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고려인마을은 강제이주와 귀환의 역사를 간직한 공간이면서 동시에 중앙아시아와 대한민국을 잇는 살아 있는 국제교류 현장"이라며 "청년들이 고려인의 역사를 이해하고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세계와 연결하는 지방외교의 의미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주 외교부 청년보좌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출신 지역의 자산을 국제적 가치로 재발견하고 미래 주역으로서 지방외교 역량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참가자들은 광주 현장교육에 이어 서울 워크숍과 현장방문, 유관기관 간담회에 참여하고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리는 제4회 한국지방외교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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