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동언 기자] 배우 안은진이 아버지의 장기·시신 기증 서약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사연을 공개하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1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에서는 안은진이 스페셜 MC로 출연해 장기기증자 유가족과 수혜자, 서약자들로 구성된 ‘생명의 소리 합창단’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합창단은 장기기증을 통해 이어진 특별한 인연과 생명 나눔의 의미를 전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무대를 지켜보던 안은진 역시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공감했다.
안은진은 “10년 전쯤 아버지 지갑을 보다가 주민등록증을 확인했는데, 가족들도 모르게 장기기증을 신청해 놓으셨더라”며 “시신 기증까지 서약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는 ‘왜 가족과 상의도 없이 이런 결정을 했느냐’며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지만 이번 방송을 통해 장기기증자 가족들과 수혜자들의 이야기를 접한 뒤 생각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안은진은 “이런 일이 누군가에게는 정말 아름다운 일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아버지의 선택을 다시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장항준 감독도 아내 김은희 작가와 함께 약 20년 전 장기기증 서약을 마쳤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장항준은 “가족들에게도 내가 죽으면 꼭 장기기증에 동의해 달라고 미리 이야기해 뒀다”고 전했다.
이에 안은진은 자신의 경험을 덧붙이며 장기기증의 의미에 공감했고, 출연진들은 생명 나눔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안은진 아버지가 정말 멋지다”, “가족 입장에서는 놀랄 수 있지만 존경스럽다”, “장기기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감동을 전했다. hellboy3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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