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달동·삼산지역 경제 및 거리 활성화를 위한 ‘2026 왕생로 빛거리 축제’가 개천절 연휴(3~4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기존 ‘태화강 빛축제’를 대신해 올해 처음 열린 ‘왕생로 빛거리 축제’에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늦은 밤 시간까지 시민들로 북적였다.
▲ 지난 3일 울산 남구 왕생로 일원에서 열린 2026 왕생로 빛거리 축제에서 많은 시민들이 저글링 공연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족 등 시민 발길 이어져
도심 속 문화 나들이 즐겨
◇연휴 기간 나들이에 안성맞춤
‘2026 왕생로 빛거리 축제’가 열린 남구 왕생로 일원과 문화공원은 연휴를 맞아 나들이 온 시민들로 하루종일 활기가 가득했다. 자녀 손을 잡거나 유모차를 끌고 온 부모,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 온 시민, 친구, 연인을 비롯해 인근 병원에서 휠체어를 타고 방문하기도 했다. 행사장을 찾은 한 시민은 ‘울산에 아이들이 이렇게 많았냐’며 놀라기도 했다. 주말 동안 진행된 축제는 도심 속에서 부담 없이 나들이를 즐기고 싶은 시민들에게 안성맞춤으로, 매월 열렸으면 좋겠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 2026 왕생로 빛거리 축제가 지난 3일 울산 남구 왕생로 일원에서 열렸다. 엄주호 본사 대표이사와 임현철 울산 남구청장 등 참석 내빈들이 개막 버튼을 누르고 있다.
▲ 지난 3일 엄주호 본사 대표이사와 임현철 울산 남구청장이 축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미디어파사드·홀로그램 눈길
시민들 사진 찍으며 추억 남겨
◇빛으로 물든 행사장 낭만 가득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린 행사장은 빛으로 물들며 시민들에게 낭만을 선사했다. 건물의 외벽에 빛을 투사하는 미디어파사드와 왕생로에서 문화공원으로 가는 길목에 설치된 조명, 비눗방울, 홀로그램, 바람에 흔들리는 윈드캐노피, 조명이 켜진 놀이기구, 인공 눈 등은 저절로 낭만에 젖어들게 만들었다. 시민들은 서로의 기념사진을 찍어주며 추억을 기록했다.
왕 포토존·놀이기구 마련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호응
◇다양한 체험거리와 포토존 만족
축제는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포토존으로 만족도를 높였다. 왕 의상을 입고 임금처럼 사진을 찍는 포토존과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가 특히 호응이 높았다. 아스팔트 도로에 분필로 그림을 그리는 것부터 비눗방울, 스피너, 디지털 타투, 물레 체험까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했다. 엄마와 함께 찾은 명촌초등학교 3학년 김지윤 양은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SNS에서 보고 재밌어보여서 바로 오게 됐다. 회전컵 놀이기구가 제일 재밌었다.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지난 3일 울산 남구 왕생로 일원에서 열린 2026 왕생로 빛거리 축제에서 아이들이 컵 모양 회전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지난 3일 울산 남구 왕생로 일원에서 열린 2026 왕생로 빛거리 축제에서 시민들이 왕 복장을 한 ‘무중력인간’을 보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버스킹·마술·DJ 공연 풍성
밤늦도록 축제 열기 이어져
◇인기 가수부터 DJ 타임까지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진 음악 공연은 시민들의 흥을 돋구었다. 왕생로 일원에서 열린 거리노래방은 참여 열기가 뜨거웠으며 가수의 버스킹을 보고 흥얼거리고 박수 치며 즐기는 모습이었다. 마술공연 때는 서로 풍선인형을 갖겠다며 적극적으로 춤을 췄다. 해가 지고 문화공원에서 진행된 가수 민경훈과 소향의 공연때는 떼창이 나오기도 했다. 축제의 열기는 밤 늦게까지 이어졌는데 DJ 타임에서는 울산상업고등학교 남학생 두명의 우스꽝스러운 춤과 센스에 웃음꽃이 피어났다. 5살 딸, 3살 아들, 아내와 온 이승익(38·울산 중구)씨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흔치 않은데 골고루 잘 준비해주신 것 같다.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해 좋았다"고 말했다.
▲ 지난 3일 2026 왕생로 빛거리 축제에서 아이들이 상상 속 왕의 얼굴을 그리고 있다.
영수증 스탬프투어 이벤트 등
왕생로 일원 상권도 활기
◇지역 상권도 활성화
왕생로 빛거리 축제에서는 플리마켓 또는 왕생로 일대 상가에서 물품 구매 후 받은 영수증을 제출하면 놀이기구 1회 탑승쿠폰을 주고 상가 이용이 포함된 스탬프투어를 완성한 선착순 200명에게는 피크닉 돗자리를 경품으로 주는 등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왕생로 일원의 가게들은 평소보다 많은 손님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왕생로 한 카페 사장은 "왕생로 빛거리 축제로 평소보다 손님이 더 늘었다. 축제의 취지가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글=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사진=김도현기자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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