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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만 외교장관 “호르무즈해협 협정에 통행료 포함 안해”…미국 루비오 경고 뒤

세계적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안을 이란과 함께 협의해온 오만 정부에서 “향후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정엔 통행료 부과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오만 국영통신사, 외교장관 GCC회의 발언 보도

장관 “미-이란 MoU 지지, 항행자유 회복 중요”

“향후 해협 관련협정에 통행료부과 포함 않을 것”

美국무, GCC회의서 “통행료든 수수료든 말장난”

이란 머리 맞댄 오만…이틀 전에도 통항료 부인

세계적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안을 이란과 함께 협의해온 오만 정부에서 “향후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정엔 통행료 부과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오만 국영 통신사(ONA)는 25일(현지시간) 바드르 빈 하마드 알 부사이디 오만 외교장관이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과 미국의 공동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공식 운영하는 X 계정을 통해 보도했다.

ONA는 “(외교장관은) 미국과 이란 이슬람공화국 간 체결된 양해각서(MoU)를 지지하며, 이 MoU의 성공이 원하는 평화 달성과,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 회복 및 안전한 통행 보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외교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연안국으로서 국제법 및 유엔해양법 협약에 따른 책임과 의무에 따라 해상 항행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특별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향후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정엔 통행료 부과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같은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허용된 유일한 항로는 이란 이슬람공화국 측에서 발표된 항로들 뿐”이라며 “(지정항로 외 통항 금지) 규정을 위반하는 선박들엔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것과 대조돼 보인다.

바드르 빈 하마드 알 부사이디 오만 외교장관이 25일(현지시간) 바레인에서 개최된 걸프협력회의(GCC)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한 모습. [오만 국영 뉴스 통신사(ONA) X 계정 게재사진]

이날 오만 정부의 입장은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해당 GCC 회원국과의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해 경고성 발언을 한 뒤에 나왔다.

이란 대안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날 루비오 장관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어느 한 국가에 속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이란이 지불금을 통행료라고 부르든 수수료라고 부르든 그것이 “단순한 말장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과)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합의’할 생각은 없다”고 압박하며 “우리는 특히 이란이 다른 나라에 이념을 전파하려는 혁명운동에서 벗어나 자국민 복지에 집중하는 국가를 건설하기로 결정한다면, 그런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평화에 열려 있지만, 지속적이고 진정한 평화, 그리고 우리의 안보와 번영, 또는 걸프 지역의 우리 우방국과 동맹국의 안보나 번영을 어떤 식으로든 훼손하지 않는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마르코 루비오(앞 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바레인 수도 마나마를 방문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종식 양해각서(MOU) 후속 합의를 아랍 걸프 동맹국들과 논의하기 위해 리츠칼튼 바레인 호텔에서 열린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외무장관들과의 회의를 마친 뒤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 자야니(오른쪽) 바레인 외무장관과 함께 자리를 떠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오만 정부는 최근에도 해협 통항료 징수를 부인하는 입장을 냈다. 알 부사이디 장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X를 통해 “무스카트(오만 수도)에서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대미 협상단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맞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알 부사이디 장관은 “최근 체결된 이란-미국 MoU, 특히 호르무즈 해협 조항에 대해 건설적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우리는 국제법 준수와 통항료 없는(toll-free) 안전한 통항에 대한 약속(commitment)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 협상 대표단인 갈리바프 의장과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스위스에서 미국과의 1차 회담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중재국 오만을 곧바로 방문한 바 있다. MoU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들에 대해 60일 동안만 통항료를 면제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우려 소지가 있었다.

이란 협상 대표단은 23일 하이삼 빈 타리크 오만 술탄과 회담한 후 양국 정부는 공동성명을 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권’을 강조하는 동시에 해협의 향후 관리 방안을 협의할 공동 실무그룹을 구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어떤 형태의 통항 비용도 요구하거나 받지 않기로 했다며 “이게 거짓정보라면 협상은 즉시 끝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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