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오라온 "노시환 선수처럼 즐겁게 야구 하고 싶어요" [대전고 야구부 꿈나무 인터뷰]

'즐겁다'는 뜻의 순우리말 '라온'. 대전고 3학년 내야수 오라온 선수는 이름처럼 해맑은 미소를 가진 선수다. 올해 황금사자기에서 창단 첫 결승 진출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으로, 주장 우주로 선수와 함께 팀을 이끄는 부주장이기도 하다.

오라온 "노시환 선수처럼 즐겁게 야구 하고 싶어요" [대전고 야구부 꿈나무 인터뷰]

충청투데이와 인터뷰 촬영을 임하고 있는 오라온 선수의 모습. 사진=나예원 기자

[충청투데이 나예원 기자] '즐겁다'는 뜻의 순우리말 '라온'. 대전고 3학년 내야수 오라온 선수는 이름처럼 해맑은 미소를 가진 선수다. 올해 황금사자기에서 창단 첫 결승 진출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으로, 주장 우주로 선수와 함께 팀을 이끄는 부주장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야구 경기에 임하는 오라온 선수의 모습. 사진=오라온 선수 제공

야구와의 인연은 초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모님 손을 잡고 찾은 야구장에서 당시 한화 이글스 언더핸드 투수 정대훈의 투구폼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정대훈 선수의 잠수함 투구 폼을 따라 하면서 야구를 접하게 됐다"며,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는 한화 이글스 노시환을 꼽았다. “성격이 밝고, 즐겁게 야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즐겁다'는 뜻을 가진 자신의 이름처럼, 야구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그 가치관이 묻어났다.

이번 황금사자기는 오라온 선수에게 각별한 대회였다. 직전 대회인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타율 0.182(11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긴 터였다. 그는 "이마트배 대회에서 많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 같아 이번에는 꼭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며, "운도 함께 따라준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고 야구부는 이번 대회에서 1945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정작 그는 결승 진출 사실을 경기 후에야 알았다고 했다. 평소 큰 경기에서 긴장을 안 하는 편이냐고 묻자 “1학년 때는 많이 했는데, 경기를 많이 해보니 점점 안하게 됐다. 그런데 이번 고교야구 대회 결승전은 처음이다보니 긴장을 조금은 했다"며 웃어 보였다.

스스로 이번 대회에서 성장했다고 꼽는 부분은 타격이다. "장타율이 좋아졌고 공을 정확히 맞히는 능력도 나아진 것 같다"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한 것과 코치님의 타격 폼 수정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회 6경기에서 타율 0.409(22타수 9안타)를 기록했으며, 준결승까지 5경기 동안 2루타 3개, 3루타 1개 등 절반이 넘는 안타를 장타로 만들어냈다. 반면 수비에 대해서는 냉정했다. "송구는 자신 있지만, 발 움직임은 아직 부족하다. 더 올라와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며 스스로에게 단호한 평가를 내렸다.

오라온·우주로 선수의 2023년 WBSC 유스 베이스볼5 월드컵 대한민국 U18 대표팀 시절. 사진=오라온 선수 제공

중학교 3학년 때는 베이스볼5 청소년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참가한 이력도 있다. 베이스볼5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야구·소프트볼의 저변 확대를 위해 고안한 종목으로, 별도의 장비 없이 고무공 하나만으로 맨손 진행하는 방식이다. 그는 "맨손으로 공을 다루다 보니 순발력과 핸들링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 대회에서 현재 대전고 야구부 주장 우주로와 처음 한 팀이 됐다. 오라온은 충남중, 우주로는 한밭중 야구부 출신으로 라이벌 관계였지만, 베이스볼5 대표팀에서 처음 같은 유니폼을 입으며 빠르게 가까워졌다. 지금의 주장-부주장 호흡은 그때부터 시작된 셈이다.

오는 9월 열릴 2027 KBO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는 "늦게 뽑히더라도 지명만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지명이 확정된다면 가장 먼저 생각날 사람으로 부모님을 꼽았다. 그는 부모님에 대해 "항상 제 의견을 존중해주시고, 끝까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진심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어떤 선수인지 한 문장으로 정의해달라고 하자, "강한 송구와 좋은 장타율을 가진 내야수다. 어디서든 뽑아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며 프로 무대 데뷔를 향한 뜨거운 포부를 밝혔다.

대전고 3학년 오라온 선수와의 자세한 인터뷰 현장은 충청투데이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예원 기자 ywna@cctoday.co.kr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