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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경제뉴스] 중동 확전에 금융시장 휘청…환율 1,501원, 17년 만에...

삼성전자(-3.84%), SK하이닉스(-4.07%), 현대차(-4.22%), LG에너지솔루션(-3.26%)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8,82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2조4,110억원...

[오늘의 경제뉴스] 중동 확전에 금융시장 휘청…환율 1,501원, 17년 만에...

유가 급등·달러 강세 '겹악재'…코스피도 5,800 아래로(2.73%↓)

외국인 주식 1.9조 순매도…안전자산 금 '금리 인하 후퇴'에 약세

이란 전쟁 격화에 따른 유가 급등, 달러 강세로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7년 만에 최고인 1,500원대로 마감했다. 코스피도 전장보다 161.81포인트(2.73%)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중동 전쟁 격화에 따른 유가 급등, 달러 강세 등 악재가 겹치며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로 코스피도 3%가까이 하락했다. 당분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치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17.9원 치솟은 1,501.0원을 기록했다. 2009년 3월 10일(1,511.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21.9원 오른 1,505.0원으로 출발해 오전 11시34분께 1,494.5원까지 내렸다가 상승 폭이 다시 확대됐다. KB국민은행 공항 창구 환전 환율은 1,564.14원에 달했다.

간밤에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을 폭격하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선 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기준금리 동결 후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은 게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유가 급등에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다”며 금리 인하 기대를 낮췄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선 위로 뛰며 강세를 보였다.

김서재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화 약세와 관련, "한국은 에너지 순수입국이고 상당 부분의 에너지를 중동에서 수입한다"며 "중동 전쟁이 환율에 높은 변동성을 갖고 올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고유가가 에너지 수입을 위한 달러 결제 수요를 확대해 기존의 수급 불균형을 강화하고 있다"며 "과거처럼 뚜렷한 저환율로 회귀하기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도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61.81포인트(2.73%) 내린 5,763.22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3.84%), SK하이닉스(-4.07%), 현대차(-4.22%), LG에너지솔루션(-3.26%)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8,82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2조4,110억원 순매수, 기관은 6,659억원 순매도를 각각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1,143.48로 1.79% 하락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하면서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도 하락했다. KRX금시장의 국내 금 시세는 전날보다 2.37% 떨어진 g당 23만1,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개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면 안전자산인 금값이 강세를 보이지만, 이번에는 보합세를 보이거나 하락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미 연준(Fed)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적극 나설 수 없는 여건이 만들어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에는 이자가 붙지 않기 때문에 지금처럼 금리가 높은 상황에선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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